[스포츠니어스 | 명재영 기자] 수원삼성이 일찌감치 영입 전선에 나선다.

수원삼성이 산토스의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스카우트 작업에 들어갔다.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상황에 팀의 해결사 역할을 해온 산토스마저 계약 만료로 한국을 떠나면서 발길이 분주해졌다. 산토스는 2013년 8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수원에 입단해 5시즌 동안 167경기에 출장해 62골 16도움을 기록했다. 2014년에는 14골로 K리그 클래식 득점왕을 수상하기도 했다.

산토스가 떠나면서 수원의 외국인 쿼터는 한 자리 비게 됐다. 현재 수원에는 붙박이 공격수 조나탄과 호주 국적의 아시아 쿼터 수비수 매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출신의 미드필더 다미르가 외국인 쿼터로 있다. 조나탄은 시즌 중 2020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으며 매튜는 계약 기간이 1년 남아있다. 다미르는 현재 이적설이 돌고 있으나 구단의 최종 판단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2년 연속 ACL에서 조기 탈락의 아픔을 겪은 수원은 채워야 할 포지션이 많다. 올 시즌 핵심 자원으로 활약한 왼쪽 윙백 김민우가 입대를 앞두고 있으며 오른쪽 수비수 또한 성공적인 시즌을 위해서는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황혼기에 접어든 염기훈의 뒤를 받칠 공격 자원 또한 요구된다.

더군다나 수원은 내년 시즌을 K리그 전 구단 중 가장 일찍 시작한다. ACL 플레이오프가 내년 1월 30일에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조별리그 본선 또한 2월 중반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예년보다 1달 먼저 시즌에 돌입한다. 빡빡한 일정으로 수원은 매년 가던 해외 전지훈련의 진행도 어려워졌다.

이런 상황에서 수원은 내년 시즌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고종수 코치는 일찍이 브라질로 넘어가 흙 속의 진주를 찾고 있다. 서정원 감독 또한 이번 주말에 유럽으로 출국해 예비 영입 자원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수원 관계자는 “내년 시즌을 일찍 맞이하는 상황에서 전력 공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하여 구단의 모든 자원을 동원해 스카우트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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