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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홍인택 기자] 양 팀 모두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5라운드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에서 서울과 수원이 2-2 무승부를 거뒀다. 수원은 이용래, 조나탄이 골을 넣었고 서울은 데얀과 윤일록이 골을 넣었다.

서울은 4-1-2-3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데얀이 최전방 가운데에 위치했고 양 날개는 윤일록과 윤승원이 맡았다. 이명주와 고요한이 중원을 받치고 주세종이 수비라인을 보호하는 형태를 띠었다. 이규로, 황현수, 이웅희, 신광훈이 백 포 라인을 구성했다. 양한빈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에 수원은 3-4-1-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조나탄, 염기훈 투톱에 이용래가 공격을 도왔다. 김민우, 최성근, 김은선, 고승범이 수비 라인 위에 배치됐다. 이종성, 조성진, 구자룡이 백 쓰리 라인을 구성했다. 수원 골문은 신화용이 지켰다.

소문난 잔치답게 전반부터 양 팀 모두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중원 싸움을 치열하게 펼쳐졌고 최전방에서도 골을 위한 움직임이 있었다. 수원은 염기훈과 조나탄이 양한빈을 위협했다. 간혹 김민우가 공격에 가담하면서 수원 공격에 힘을 불어넣었다. 서울은 윤승원이 돋보이는 움직임을 보이며 수차례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전반전 45분 동안 점수는 나지 않았지만 양 팀 모두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후반 5분 수원이 먼저 한 골을 뽑았다. 김민우에게 기회가 만들어졌고 김민우는 바로 페널티 박스 안으로 공을 보냈다. 이용래가 쇄도하며 찬 공은 양한빈에게 막혔지만 이용래가 넘어지면서 공이 맞아 서울의 골문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골을 기록한 이용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뒤이어 후반 8분 서울이 기회를 만들어냈다. 왼쪽에서 침투하던 이규로의 어깨를 고승범이 잡아채면서 페널티 킥이 선언됐다. 이동준 주심은 잠시 후 VAR을 선언했으나 VAR 판독 이후 원심을 유지했다. 킥은 데얀이 맡았다. 후반 11분 데얀은 가운데 밑으로 공을 차 넣으며 300경기 출전 기념으로 골을 기록했다.

서울은 동점 이후 수원을 무섭게 몰아쳤다. 고요한은 중원에서 영향력을 발휘했고 데얀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수원 골문으로 슈팅을 날렸다. 수원은 후반 26분 이용래 대신 박기동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러나 팽팽한 무승부를 가른 것은 주세종과 윤일록이었다. 후반 28분 주세종이 길게 패스한 공을 윤일록이 침투하며 그대로 논스톱 발리슛을 때렸다. 윤일록의 슛은 양형모를 지나 수원 골망을 강하게 흔들었다.

서울은 윤승원 대신 김한길, 고요한 대신 임민혁을 투입하며 안정과 공격에 중점을 뒀다. 수원은 후반 43분 고승범 대신 산토스를 투입하며 공격에 더 무게를 뒀다. 후반 추가시간에 반전의 시간이 주어졌다. 수원이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VAR 판독 이후 원심이 유지됐고 조나탄이 킥을 성공시키며 점수는 무승부가 됐다.

이로써 서울과 수원은 승점 1점을 나눠 가지게 됐다. 양 팀 모두 높은 순위를 향해 힘썼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 팀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함에 따라 수원은 4위, 서울은 5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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