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무궁화 ⓒ 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니어스|안산=조성룡 기자] 아산 무궁화가 하루 만에 3위 자리를 되찾았다.

15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안산 그리너스와 아산 무궁화의 경기에서 아산은 후반 터진 이재안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안산을 1-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홈팀 안산은 3-4-1-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외국인 공격수 라울과 나시모프를 배치했고 그 밑을 장혁진이 받쳤다. 중앙 미드필더에 강태욱과 유연승을 배치했고 좌우 측면에는 김명재와 조우진이 나섰다. 백 쓰리 라인은 박찬울-손기련-송주호로 구성했다. 골키퍼는 황성민이 낙점 받았다.

원정팀 아산은 4-1-2-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김현, 좌우 측면에 한의권과 이재안을 배치했고 2선에 박세직과 김종국을 내세웠다. 그 밑을 이창용이 받쳤고 백 포 라인은 이주용-황도연-김동철-구대영으로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박형순의 차지였다.

한창 3연승을 달리는 아산과 고춧가루 부대 안산이 만났다. 초반 경기 양상은 아산이 주도권을 쥐고 진행됐다. 안산은 빠른 스피드로 역습을 노렸다. 홈에서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안산이다. 나시모프와 라울은 끊임없이 아산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경기는 조금씩 공격적으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전반 27분 안산은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라울이 하프라인 측면에서부터 단독 돌파로 아산의 측면을 공략했다. 이창용의 어정쩡한 태클도 피한 라울은 곧바로 골문 앞까지 쇄도했다. 반대편에는 나시모프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기다리던 나시모프에게 패스를 찔러줬다. 하지만 약간 늦었다. 나시모프가 슈팅을 날린다는 것을 예측한 아산 박형순 골키퍼가 멋진 선방으로 슈팅을 막아냈다. 이후 나시모프는 다시 한 번 멋진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이마저도 박형순의 선방에 막혔다.

아산도 곧바로 맞불을 놨다. 전반 33분 아산이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김현의 직접 때린 강한 슈팅이 수비 벽을 지나 안산의 골문을 향했다. 황성민 골키퍼가 겨우 쳐 넘길 정도로 강력했다. 공격과 공격으로 서로를 상대하는 양 팀이었다. 안산은 조기에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공을 걷어내던 중 부상을 입은 송주호가 결국 더 이상 뛰지 못했다. 그는 김민성과 교체됐다. 전반은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0-0으로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안산은 두 번째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전방에서 비교적 무거운 몸놀림을 보였던 나시모프를 빼고 한건용을 투입했다. '고춧가루 부대' 안산의 공격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경기의 주도권을 점차 가져왔다. 안산은 몇 차례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아산이 선취골을 기록했다. 후반 26분 아산의 첫 골이 터졌다. 안산의 측면을 공략하던 이주용이 크로스를 올려줬다. 그곳에는 이재안이 있었다. 몸싸움으로 견제하는 수비를 이겨낸 이재안은 펄쩍 뛰며 헤더 슈팅을 날렸다. 이 슈팅은 안산의 골문 구석에 정확히 들어갔다. 고전 끝에 앞서나가는 아산이었다.

이 한 골이 결승골이었다. 남은 시간 동안 안산은 동점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주심의 휘슬과 함께 경기는 아산의 1-0 승리로 끝났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아산은 성남을 제치고 하루 만에 다시 3위 자리를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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