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송선호 감독 ⓒ 아산 무궁화 제공

[스포츠니어스|안산=조성룡 기자] '군경 팀' 아산 무궁화 송선호 감독이 K리그 선수들에게 애정어린 조언을 건넸다.

15일 안산 그리너스와 아산 무궁화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아산 송선호 감독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신입 선수 선발에 관해 "참 좋은 선수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이명주(FC서울), 황인범(대전 시티즌) 등 K리그 정상급 자원들이 입대를 도전하고 있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10월 23일에 할 예정이다.

송 감독은 현재 무궁화 체육단 입대에 도전 중인 선수들과 앞으로 입대 예정인 선수들에게 한 가지 조언을 건넸다. "군대는 일찍 오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다. K리그와 해외 리그 등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군 입대를 늦추는 경향이 있다. 최대한 프로에서 뛴 뒤 병역을 해결하는 것이다. 하지만 송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일찍 오는 것이 낫다는 이야기다.

그는 "일반인도 그렇겠지만 한국 축구선수가 '군필'이라는 자격이 있다는 것은 상당히 유리한 점이 많다"면서 "입대를 일찍 하는 것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다. 향후 해외에 진출할 때 병역의무를 해결했다는 것은 상당히 유리한 부분이다.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K리그 클래식 진출도 훨씬 수월해진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송 감독은 대표적인 사례로 지금 아산에서 뛰고 있는 김현과 한의권을 들었다. 군 입대 전까지 뭔가 부족해 보였던 두 선수가 아산에서 자신의 경기력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 축구에서 공격만 하는 선수는 원하지 않는다. 공격수여도 수비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 그는 "김현과 한의권이 군에 일찍 와서 그런 부분들을 배우고 있다. 자신들의 능력을 더욱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감독의 입장에서는 어린 선수들로 팀의 엔트리를 채우는 것이 마냥 긍정적일 수는 없다. 송 감독 또한 "지금의 선수단 구성은 만족스럽다"며 씩 웃었다. 하지만 그래도 선수 개인의 입장을 생각한다면, 그리고 군경 팀이라는 특성을 고려한다면 아산에 일찍 오는 것이 좋다는 송 감독의 영업 아닌 영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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