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 ⓒ 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니어스 | 수원=홍인택 기자] 서정원 감독이 조나탄의 화려한 복귀를 칭찬했다. 승리를 거둔 서정원 감독의 시선은 슈퍼매치를 향해 있었다.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은 울산 이영재의 자책골과 조나탄의 페널티 킥 골에 힘입어 울산 현대를 2-0으로 꺾고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서정원 감독은 "간절하게 준비를 많이 했다. 스플릿 첫 게임이고 순조롭게 출발을 하자고 선수들하고 얘기도 많이 했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준비한 대로 선수들이 운영을 잘 준비해줬다. 또 수비 집중 훈련을 했던 게 무실점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오늘 선수들에게 전부 쏟고 나오자고 했는데 그런 모습이 운동장에서 보인 것 같다"라고 전하며 "선수들하고 이번 게임에 승리해서 팬들에게 만세 삼창을 꼭 하자고 했는데 그걸 지켜 너무 기쁘다. 그러나 앞으로 경기가 더 중요하고 오늘 승리는 오늘로 끝내고 슈퍼매치를 착실히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조나탄은 후반 18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 킥을 성공시키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서정원 감독은 경기 전에 앞서 그의 경기 감각과 몸 상태를 걱정했지만 그는 골로 화답하며 사령탑의 걱정을 덜어냈다. 염기훈과 교체되어 벤치로 들어갈 때에는 수원 팬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으며 돌아왔다.

복귀를 알리는 조나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에 대해 서정원 감독은 "코치진과 함께 선발 명단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본인과 미팅도 했다. 조나탄이 매우 의욕적이었다. 지난 포항전에 잠깐 뛰어 실망을 너무 많이 했더라. 이번 게임엔 헌신적으로 뛰겠다고 했다. 자신 있다고 하더라. 자기 역할을 충실히 잘해줬다"면서 "걱정이 많았는데 컨디션이 올라온 모습을 보여줬다. 염기훈도 발목 통증이 있는데 후반에 들어가 리더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 우리에게 큰 힘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수원은 9월 10일 이후 처음으로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뒀다. 서정원 감독은 무실점 비결에 대해 "실점한 상황을 계속 재현하며 훈련했다. 수비수들이 상대하는 공격수가 공을 소유할 때보다 공이 없는 경우에 실점한 경우가 많았다. 리턴 패스에 의한 실점이 많았는데 코치진들이 이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요구했다"면서 "특히 울산이 이종호가 가운데로 침투한 다음에 리턴할 때 오르샤, 김인성으로 이어질 때 날카롭다. 오늘은 그 부분을 차단해서 울산을 힘들게 한 것 같다"라며 자세한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것에 대해서는 "스플릿에 오면 상대가 어느 한 팀이 약한 팀이 없기 때문에 한 게임 한 게임 치열하게 접전이 벌어질 것이다. 스플릿 첫 게임을 순조롭게 출발해 좋다. 무실점으로 게임 했고 팀 안정감 찾아 다행스럽다. 다음 게임은 슈퍼매치다. 계속해서 강팀들과 경기가 남아있다. 선수들이 오늘 승리에 도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코치진과 흐트러짐 없이 준비하겠다"라며 방심을 경계했다.

intaekd@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