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그리너스 이흥실 감독 ⓒ 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니어스 | 부천=홍인택 기자] 장혁진의 도움왕 타이틀이 눈앞이다. 이흥실 감독은 장혁진의 도움왕 타이틀을 위해서라도 "라울이 남은 경기에 골을 더 많이 넣어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33라운드에서 안산 그리너스는 부천FC1995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펼치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안산은 장혁진의 도움, 라울의 선취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45분 문기한에게 프리킥 골을 허용하며 승점 1점만 챙겨갔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서 만난 이흥실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마지막에 홍동현이 퇴장당했지만 끝까지 투혼을 발휘한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라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안산은 후반 12분 라울의 골로 앞서갔다. 부천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계속 공격을 몰아쳤지만 안산은 부천의 공격을 잘 막았다. 그러나 후반 44분 홍동현이 쇄도하는 바그닝요를 막기 위해 거친 태클을 범하며 곧바로 퇴장을 당했다.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내준 안산은 문기한의 발끝에서 출발한 공을 막지 못하며 끝내 승리를 지켜낼 수 없었다.

부천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면 이번 시즌 처음으로 2연승을 거둘 뻔했다. 그것도 K리그 챌린지에서 잘나가는 경남과 부천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둘 뻔했으나 아쉽게도 무산되고 말았다. 이흥실 감독은 이에 대해 "2연승 했으면 남은 경기에서 조금 더 여유를 가졌을 것이다. 아쉽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 해줬다. 부천의 능력치, 전술도 좋았다. 오늘은 우리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경남에 이어 부천의 발목을 잡은 안산이다. 아무도 안산이 시즌 막바지에 강팀들의 발목을 잡을 줄은 몰랐다. 이 감독은 "시즌 막바지에 선수들 경기력을 비롯해 본인들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남은 경기도 공격적으로 임하고 싶다"라고 전하며 투지를 불태웠다.

이 감독은 이어서 "선수들 컨디션은 선수들이 출퇴근하며 스스로 컨트롤하고 있다. 전적으로 선수들을 신뢰하고 있다. 초반부터 지금까지 잘 지켜주고 있고 노력도 하고 있다. 그래서 발전하는 거 같다. 팀 훈련 때나 경기할 때 최선 다 보여주는 게 지금까지 좋은 능력으로 나타났다고 본다"라며 시즌 막바지에 좋은 경기력을 펼치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오늘도 안산은 장혁진의 크로스와 라울의 마무리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장혁진의 까다로운 크로스가 골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의 개인 타이틀도 눈앞에 있다. 이흥실 감독은 "라울이 남은 경기에 골을 더 많이 넣어줬으면 좋겠다. 장혁진도 도움왕을 차지하면 선수 생활에 밑거름이 되고 자신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선수 본인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남은 경기도 최선 다해주길 바란다. 도움왕은 차지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며 장혁진을 향한 칭찬과 기대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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