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수원=명재영 기자] 승리를 또다시 놓친 서정원 감독의 얼굴은 어두웠다.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2라운드에서 수원삼성이 전북현대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수원은 전반 32분 공격수 박기동이 멋진 선제골을 넣으면서 경기 막판까지 리드를 이어갔지만, 후반 31분 이동국에게 페널티킥 동점 골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놓쳤다. 이로써 수원은 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지만, 너무나 아쉬운 결과”라며 짧게 경기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실점 상황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정말 안타까웠던 상황”이라며 의미심장한 답변과 함께 긴 한숨을 내쉬었다.

경기 중 논란이 됐던 매튜의 행동에는 “부적절한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반대쪽에서도 아쉬운 장면이 있다”고 계속해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매튜는 이날 후반 전북이 페널티킥을 얻자 이동국에게 도발성 제스처를 했다. 서 감독은 경기 후 수원 라커룸에서 흘러나온 고성에 대한 질문에 “선수단의 아쉬움이 밖으로 흘러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표정이 어두웠던 서정원 감독은 선수들에 대해서는 칭찬을 남겼다. 서 감독은 “박기동과 두 전역 선수 모두 제 역할을 해줬다”며 “전력 누수가 있는 가운데서도 열심히 해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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