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성남FC vs 아산 무궁화 ⓒ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성남=조성룡 기자] 4위 자리가 걸린 중요한 맞대결에서 성남FC가 웃었다. 덤으로 3위 자리까지 차지했다.

24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성남FC와 아산 무궁화의 경기에서 성남이 후반 터진 김동찬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아산을 1-0으로 꺾었다. 이번 경기 승리로 성남은 부천FC1995를 제치고 3위 자리를 차지했다.

홈팀 성남은 즐겨 쓰는 4-2-3-1 포메이션으로 아산전에 임했다. 최전방에 이현일이 나섰고 2선에 흘로홉스키, 김동찬과 조재철이 나섰다. 중앙 미드필더에 안상현과 이후권을 배치시킨 박경훈 감독은 이지민-연제운-배승진-이태희로 백 포 라인을 구성했다. 골키퍼는 김동준의 몫이었다.

원정팀 아산은 3-4-3 포메이션으로 성남에 맞섰다. 최전방에 장신 공격수 김현이 나섰고 좌우에 한의권과 조성준이 기용됐다. 중앙 미드필더에 이창용과 김영남을 내세웠고 측면 미드필더에 이주용과 구대영이 출전했다. 백 쓰리 라인은 황도연과 김상필, 김동철로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박형순의 몫이었다.

4위 자리를 놓고 맞붙는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 초반부터 양 팀은 적극적으로 상대를 공략했다. 먼저 아산이 성남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날린 김현의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성남 수비의 실수로 내준 아산의 일대 일 찬스는 김동준의 몸을 날리는 태클로 저지됐다. 확실히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성남이었다.

아산은 침착하게 경기의 주도권을 쥐기 시작했다. 성남은 쉽게 공격을 전개하지 못했다. 미드필드에서부터 시작되는 아산의 압박은 강했다. 하지만 골이 없었다. 김현과 한의권을 중심으로 몇 차례 슈팅을 날렸지만 소득이 없었다. 결국 전반전은 양 팀 모두 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0-0으로 마쳤다.

후반전 들어 성남은 조금씩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박경훈 감독은 교체 카드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후반 8분 미드필더 조재철 대신 공격수 박성호를 투입하며 골에 대한 갈망을 드러냈다. 여전히 아산은 경기를 지배했지만 성남에 조금씩 주도권을 내주기 시작했다. 박경훈 감독은 후반 32분 이현일 대신 김동희를 투입하며 공격을 더욱 보강했다.

결국 성남의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후반 34분 성남의 선제골이 터졌다. 이후권이 측면에서 길게 김동찬을 향해 크로스를 올려줬다. 순간적으로 아산의 수비진은 김동찬을 놓쳤다. 아산 페널티박스 안에서 단독 찬스를 맞이한 김동찬은 침착하게 헤더로 상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김동찬의 골 결정력이 돋보였고 아산의 수비 집중력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선제골을 성공시킨 이후 박경훈 감독은 추가골보다 지키는 쪽을 선택했다. 후반 39분 선제골의 주인공 김동찬 대신 중앙 수비수 안재준이 투입됐다. 경기를 지키겠다는 뜻이 반영된 것으로 보였다. 이는 성공적이었다. 남은 시간 동안 성남은 아산의 파상 공세를 견뎌야 했다. 하지만 골을 내주지는 않았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성남은 1-0으로 승리하면서 승점 3점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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