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는 FC안양 선수들 ⓒ 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니어스 | 안양=홍인택 기자] 김신철과 루키안이 안양을 승리로 이끌었다.

2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31라운드에서 FC안양은 김신철과 루키안의 골에 힘입어 안산 그리너스를 2-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챙겼다.

안양은 4-3-3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루키안이 최전방, 조석재와 김효기가 양 날개를 맡았다. 정재희와 최재훈, 쿠아쿠가 미드필드에 배치됐고 이상용, 김태호, 강준우, 채광훈이 백 포 라인을 구성했다. 김민식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안산은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라울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한건용과 장혁진이 측면 공격을 담당했다. 정경호, 김병석, 서준영, 조우진이 미드필드에 자리잡았고 송주호, 박준희, 박찬울이 백 쓰리 라인을 구성했다. 황성민이 안산의 골문을 지켰다.

전반전 안양이 거세게 몰아쳤다. 루키안은 황소처럼 뛰어다녔고 쿠아쿠는 중원에서 단단하게 버텼다. 안산은 라울과 장혁진을 활용해 안양 수비를 뚫기 위해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안양은 안산의 골문을 위협하며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안산은 전반 중반부터 빠르게 안정을 되찾으며 틈틈이 기회를 엿봤다. 전반 31분 서준영 대신 유연승이 들어가며 안산의 조직력이 안정화되며 안양에 쉽게 끌려가지 않았다. 안산이 봉착한 어려움은 공격이었다. 수비는 안정을 되찾았지만 전반전 내내 슈팅 기회가 없었다.

후반전 시작 후 안산이 기어를 올리기 시작했다. 장혁진이 효율적인 움직임으로 공을 배급했다. 김병석과 라울이 슈팅을 기록하며 반전을 꾀했다. 안양은 안산의 공격을 역이용했다. 안산 수비라인이 전진하자 계속 길게 연결하며 안산의 뒷공간을 노렸다. 루키안과 김효기, 정재희가 안산 측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공격을 이어갔다.

끊임없이 두드리던 안양이 결국 결실을 맺었다. 교체 투입으로 들어간 김신철이 후반 32분 골을 터뜨렸다. 채광훈의 코너킥이 안산의 수비를 맞고 뒤로 흐른 공을 그대로 슈팅으로 이어 골을 기록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터진 김신철의 골로 안양이 우위를 점했다.

후반 41분 안양의 추가골이 터졌다. 채광훈의 코너킥을 박한준이 안쪽으로 뛰어들며 뒤로 헤더를 이었다. 공간으로 빠진 공을 루키안이 헤더로 찔러 넣으며 안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4분, 38분 투입된 김신철과 박한준이 골을 만들었다. 김종필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했다.

이로써 안양은 승점 3점을 획득, 홈에서 두 달 만에 거둔 승리로 많은 것을 얻었다. 한편 같은 시각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대전 시티즌의 경기에서 수원이 대전을 상대로 3-2로 승리하면서 안양은 7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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