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는 통영컵 우승을 차지한 뒤 이렇게 시민들 앞에서 축하 행사를 열기도 했다. ⓒ대구FC

[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잘 나가는 K리그 클래식 몇몇 빅클럽을 빼놓고는 우승의 기쁨을 누리기가 쉽지 않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나 K리그 클래식, FA컵 등을 제외하면 정상에 올라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출 수 있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대회만 대회는 아니다. 인천유나이티드의 유일한 우승 경력을 아는가. 대구FC가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렸던 때를 기억하는가. 비록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K리그 클래식 우승과는 늘 거리가 먼 이들 역시 한 대회의 챔피언에 올라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적이 있다. 비록 군소대회지만 K리그 여러 팀들이 이룬 위대한(?) 역사를 소개한다.

통영컵의 영원한 챔피언 대구FC

2004년 아시아 각국 프로팀이 경남 통영에 모였다. 제1회 통영컵이 열렸기 때문이다. 겨울 내내 바람이 적고 날씨가 따뜻한 통영에서의 전지훈련을 유도하기 위해 통영시가 1억 5천만 원을 투자해 여는 대회였다. 전남드래곤즈와 부산아이콘스, 베이징궈안(중국), 도쿄베르디(일본) 등이 참가해 전남이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데 전지훈련을 겸해 열린 이 작은 대회는 이듬해부터는 훨씬 더 커졌다. AFC(아시아축구연맹)와 FIFA의 공식 승인을 받은 국제대회로 격상된 것이다. 비록 우루과이와 루마니아 클럽 참가가 무산됐지만 제2회 통영컵에는 콜롬비아 우니온 막달레나도 초청됐다. 부산아이콘스, 전북현대, 오이타트리니타(일본) 등도 참가했다.

그리고 2006년 열린 대망의 제3회 통영컵에는 대구FC와 전년도 K리그 준우승팀 인천유나이티드, 베이징센다이(중국), 퀸즐랜드 로어(호주) 등이 나섰다. 박종환 감독은 비록 군소대회지만 자신이 이끄는 대구FC의 우승에 욕심을 냈다. 첫 경기 베이징센다이와의 맞대결에서 3-1 승리를 거둔 대구FC는 2차전 인천과의 승부에서도 1-0 승리를 따냈다. 그리고 마지막 퀸즐랜드 로어와의 경기에서는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2승 1무로 감격적인 우승컵을 따냈다. 대구FC의 창단 첫 우승이자 지금까지의 유일한 우승이 바로 이 통영컵이었다. 세 경기에서 두 골을 기록한 대구 이상일이 MVP와 득점왕을 거머쥐는 영예도 누렸다.

그냥 ‘쩌리 대회’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통영컵 우승에 일조한 오장은은 이후 울산현대로 이적해 이런 인터뷰를 한 적도 있다. “일본에 있을 때는 나비스코컵 우승을 해봤고 대구에는 통영컵 우승을 경험했다. 울산에서도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 심지어 대구FC는 우승 이후 대구 동성로 앞에서 400여 명의 대구시민이 모인 가운데 K리그 개막 기념 선수단 팬미팅을 가졌는데 이 팬미팅 타이틀은 ‘2006 통영컵 우승 및 개막 기념 선수단 팬미팅’이었다. 선수들이 통영컵 우승 트로피까지 들고 나와 팬들과 기쁨을 나눌 정도였다. 3회 대회 이후 통영컵이 폐지됐으니 그들은 이제 영원한 통영컵의 챔피언으로 남게 됐다. ‘K리그 최강’ 전북현대에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는 있지만 통영컵 우승 트로피는 없다.

레모스 감독이 포항에 아무 것도 주지 않고 떠난 건 아니다. 구정컵을 선물로 줬다. ⓒ포항스틸러스

구정컵의 가장 인상적인 우승팀 포항

구정컵은 그래도 한국 팬들에게 꽤 알려진 대회다. 홍콩에서 열리는 국제 축구대회로 2001년에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한국 대표팀 데뷔전이기도 했다. 골키퍼 김병지가 공을 몰고 뛰쳐 나왔다가 후회했던 바로 그 대회다. 당시 스폰서 이름에 따라 칼스버그컵이라고 불렀던 대회가 바로 이 구정컵이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는 국가대표팀을 초청하며 제법 크게 열렸던 구정컵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침체에 빠졌고 이제는 프로팀들끼리의 평가전 형식이 더 강한 대회가 됐다. 2012년에는 성남일화가 우승을 차지했고 2013년에는 부산아이파크가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K리그가 단골손님으로 등장하고 우승도 차지했지만 그 중에서도 2010년 포항스틸러스의 구정컵 우승을 특별히 꼽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대회 규모와 방식 때문이다. 당시 구정컵은 포항과 홍콩의 두 팀(TSW페가수스, 킷치)만이 참가하는 대회였는데 하루 만에 대회를 다 소화했다. 대회 규정은 놀라웠다. 세 팀이 경기당 45분씩만 소화하는 방식이었던 것이다. 2010년 2월 17일 홍콩 대구장에 모여 저녁 7시에 킷치-페가수스, 8시에 포항-페가수스, 9시에 포항-킷치전이 치러진 게 다였다. 그냥 동네 풋살구장에서 세 팀이 돌아가며 경기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45분짜리 경기로 승패를 가리는 아주 특이한 방식이었다. 포항은 사흘 뒤 열릴 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를 위해 호주로 떠나야 해 선수단 절반만 홍콩으로 보냈다.

포항은 페가수스와의 경기에서 알렉산드로가 두 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따낸 뒤 물 한 잔 마시고 킷치를 상대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30분 만에 첫 골을 실점했지만 3분 뒤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바로 김원일이었다. 이 귀중한 동점골에 힘입어 포항은 킷치와 1-1 무승부를 기록했고 킷치와 1승 1무로 승점이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구정컵이 반쪽 짜리 조기축구 대회 같은 방식이라고 무시해서는 안 된다. 우승 트로피도 있고 우승 메달도 있었다. 레모스 감독이 포항에서 이런 우승도 일궈냈으니 우리는 그를 재평가해야 한다. 김원일이 2013년 K리그 클래식 마지막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극적인 우승을 이끌기 3년 전인 2010년 귀중한 골로 포항의 우승을 확정지었다는 사실은 놀랍지 않은가. 김원일은 포항을 두 번이나 우승으로 이끈 영웅이다. 비록 두 대회 위상은 하늘과 땅 차이지만.

2009년 ‘더블’ 달성한 수원삼성

이름도 멋진 팬퍼시픽 챔피언십. 2008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대망의 1회 대회가 열렸다. 메이저리그 사커에 소속된 팀을 비롯해 태평양 지역 팀을 초청해 열리는 대회였다. 처음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멕시코, 호주, 일본, 중국 등 각 리그 우승 팀이 모여서 대회를 치르자는 거창한 목표가 있었지만 꿈만 컸다. 대회의 위상이 높지 않다보니 1년여의 시간을 허비해 가까스로 대회 형식을 갖췄다. 2008년 1회 대회에는 MLS컵 우승 팀 휴스턴 다이나모와 LA갤럭시, J리그 우승 팀 감바 오사카, A리그 준우승 팀 시드니FC 등이 참가했다. 특히나 데이비드 베컴은 LA갤럭시 유니폼을 입고 날카로운 킥 감각을 뽐내며 가뜩이나 대회 위상이 낮아 걱정인 대회 관계자들을 기쁘게 했다.

그리고 2009년 팬퍼시픽 챔피언십에는 수원삼성이 나섰다. 단판 승부로 4강부터 시작하는 일정이었다. 수원삼성의 4강 상대는 중국 슈퍼리그 챔피언 산둥루넝(중국)이었는데 수원삼성은 이 경기에서 후반 36분 조용태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결승 진출의 ‘신화’를 달성했다. 수원은 오이타트리니타(일본)를 꺾고 올라와 LA갤럭시와 결승전을 치렀다. 결승에 나선 수원삼성은 전반 39분 상대 자책골로 앞서 나갔지만 결국 후반 막판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규정상 곧바로 승부차기가 펼쳐졌다. 수원삼성은 1번 키커 에두부터 4번 키커 최성환까지 모두 승부차기에 성공했지만 LA갤럭시는 두 명이나 실축했다. 수원삼성은 그렇게 우승을 차지했다.

그냥 우승해서 기분이나 내는 대회도 아니었다. 수원삼성은 이 대회 우승 상금으로 무려 1억 원을 챙겼다. 결승전이 끝난 뒤 시상식도 꽤 크게 열렸고 우승 트로피를 건네 받은 수원삼성 선수들도 세리머니를 하며 기뻐했다. 참고로 수원삼성은 이해에 FA컵 우승까지 차지했으니 ‘더블’을 기록한 셈이었다. FA컵과 팬퍼시픽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건 엄연한 한 시즌 두 대회 우승의 대기록(?)이다. 수원삼성이 이해에 홍콩 구정컵에서 아쉽게 3위를 했는데 만약 이 대회까지 우승을 했더라면 FA컵과 팬퍼시픽 챔피언십, 홍콩 구정컵에서 우승하는 ‘트레블’까지도 달성할 뻔했다. 사람들이 잘 인정하지 않으려 하겠지만 어찌 됐건 더블은 더블이다.

레모스 감독이 포항에 아무 것도 주지 않고 떠난 건 아니다. 구정컵을 선물로 줬다. ⓒ포항스틸러스

최초이자 최후의 챔피언 부산아이파크

2009년 팬퍼시픽 챔피언십이 수원삼성의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뒤 3년을 쉬었던 대회는 다른 이름으로 살아 돌아왔다. 바로 ‘하와이안 아일랜즈 인비테이셔널’이라는 이름도 어려운 대회였다. 부산아이파크와 콜로라드 래피즈(미국), 멜버른 하트(호주), 요코하마FC(일본) 등이 참가해 챔피언을 가리는 방식이었다. 친선전 성격이 강했지만 거창한 대회 이름도 있었고 현지 교민들의 응원도 대단했다. 하와이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한국 팀이 온다”면서 전폭적인 응원을 보냈다. 선수들 숙소로 훈련 일정을 묻는 교민도 있었고 직접 훈련장에 찾아와 응원을 보내는 이들도 있었다.

하와이 한인 교민 라디오 방송에서는 직접 안익수 감독과 임상협을 스튜디오로 초대해 생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방송 진행자는 “안정환보다 더 잘생긴 선수가 부산에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며 뜬금 없이 안정환에게 ‘팩트 폭격’을 날리기도 했다. 한인 방송사들은 선수들 훈련장에 직접 방송 카메라를 들고 와 취재를 하기도 했다. 4강 멜버른 하트와의 경기에서 부산은 졸전 끝에 0-0 무승부에 이은 승부차기를 펼치며 가까스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그런데 결승전 상대는 일본 요코하마FC였다. 친선경기 성격이 강했지만 부산은 최고의 전력을 내세워 우승컵을 노렸고 요코하마FC 역시 마찬가지였다.

경기장을 찾은 교민들은 “대~한민국”을 외치며 응원을 펼쳤다. 하와이에 거주하는 일본인이 많아 상대를 응원하는 이들도 많았다. 하지만 상대가 되질 않았다. 부산은 방승환과 임상협, 파그너의 연속골을 앞세워 요코하마FC를 3-0으로 대파하고 영광의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출 수 있었다. 타지에서 일본 팀을 이기고 우승컵을 차지했으니 선수들이 부둥켜 안고 뜨거운 눈물…을 삼키지는 않았지만 기분 좋은 우승임에는 틀림 없었다. 초대 대회이자 더 이상 이 대회가 지속되지 않아 부산은 역사의 첫 페이지이자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한 ‘영원한 챔피언’이 됐다. 지금도 이 우승 트로피는 부산아이파크 클럽하우스 로비에 자랑스럽게 전시돼 있다.

인천유나이티드의 창단 후 유일한 우승

인천유나이티드는 올해 1월 태국 부리람으로 떠났다. 전지훈련을 통해 다가올 시즌에 대한 구상을 마친다는 계획이었다. 그리고 현지에서 홈팀 부리람유나이티드와 경기를 치렀다. 전지훈련지에서 전술을 다듬고 몸을 만들 겸 치르는 연습경기 정도였다. 하지만 부리람은 고슬기를 비롯해 디오고 등 주축 선수들을 총동원했고 인천도 주전급 선수들을 가동했다. 전반 43분 인천 이효균은 송시우의 침투패스를 이어받아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이대로 경기는 끝이 났다. 인천의 1-0 승리였다. 전지훈련지에서 거둔 기분 좋은 승리였다.

그런데 경기가 끝난 뒤 인천 선수들과 팬들이 지금껏 단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부리람 측에서 단상을 설치하고 인천에 우승 트로피를 수여한 것이다. 경기장에는 우승을 축하하는 노래까지 흘러나왔다. 그냥 단순한 친선경기가 아니라 부리람 측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 아시안투어’라는 이름의 대회를 연 것이었다. 단판 승부로 치러진 이 경기에서 승리한 인천이 이 대회 우승의 영광(?)을 누리는 순간이었다. 한 경기를 치러 단 한 골을 넣었지만 이효균은 대회 득점왕에 올랐고 송시우는 어시스트 한 개로 도움 1위를 기록했다. 알고 보니 부리람 측은 경기 전부터 이 대회를 홍보하며 팬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2016년 시즌을 앞두고는 포항스틸러스가 이 대회에 나서 부리람에 우승을 내준 적도 있다. 단판승부로 치러지는 평가전 성격이 강한 경기지만 우승 트로피도 있으니 대회는 대회였다. 인천은 늘 챔피언과는 거리가 먼 팀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2005년 K리그에서는 기적 같은 경기력을 선보이면서도 준우승에 머물렀고 2016년에는 가까스로 K리그 클래식에 잔류하면서도 우승 못지 않은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인천 역사에 우승 한 번 없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한 번 이겨도 우승은 엄연한 우승이다. 인천은 ‘부리람 유나이티드 아시안투어’ 현 챔피언이다. 타국에서 우승컵까지 들고 왔으니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같은 기분을 느껴도 되지 않을까.

레모스 감독이 포항에 아무 것도 주지 않고 떠난 건 아니다. 구정컵을 선물로 줬다. ⓒ포항스틸러스

바르사, 맨유와 어깨 나란히 한 FC서울

일본 사이타마 시에서는 매년 상대를 초청해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 2003년부터 시작했으니 꽤 전통이 있는 대회다. 단판 승부지만 우승팀을 가려 우승 트로피까지 주니 대회는 대회다. 사이타마 시티컵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 대회는 사이타마 연고인 우라와 레즈가 상대를 초청해 치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010년과 2011년에는 같은 사이타마 연고인 오미야 아르디자가 주최했지만 나머지 대회는 우라와 레즈와 초청팀 간의 경기로 치러졌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대회가 치러지지 않다가 올해 초 대회가 재개됐다.

이 대회를 우습게 보면 안 된다. 초청팀 수준을 보면 엄청나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뮌헨,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아스널, 인터밀란 등이 이 대회에 출전해 사이타마 시티컵을 노렸을 정도다. 그리고 사이타마 시티컵은 올 시즌 우라와와 맞붙을 상대로 FC서울을 초청했다. 당시 FC서울은 홍콩 구정컵에서 오클랜드시티(뉴질랜드)와 무앙통유나이티드(태국)에 연이어 0-1로 패하며 꼴찌에 머무는 수모를 겪고 있을 때였다. 하지만 사이타마 시티컵에 나선 FC서울은 달라져 있었다. 우라와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전반 38분 첫 골을 뽑아낸 것이다. 수원삼성에서 FC서울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이상호가 골을 주인공이었다.

FC서울은 후반 38분 한 골을 허용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그 이후는 어떻게 됐을까. 다소 싱거워 보이기도 하지만 양 팀은 서로 사이 좋게 공동우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공동 우승이지만 그래도 FC서울은 사이타마 시티컵 우승 팀이라는 역사를 남기게 됐다. FC서울은 2017년 사이타마 시티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아스널, 맨유,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과 우승 횟수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다 1회씩이다. 참고로 인터밀란은 이 대회 준우승만 한 번이니 이 대회에서 만큼은 FC서울이 인터밀란보다 훨씬 더 잘 나간다. 이상호가 누군가 던져준 물만 잘 마시는 게 아니라 그 물을 따라 마실 우승컵까지 미리 챙겼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이 잘 알지 못한다.

K리그 클래식이나 AFC 챔피언스리그, FIFA 월드컵만 바라보면 우리는 늘 만족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런 작은 대회부터 하나씩 성과를 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도 누군가에게는 큰 기쁨이 될 것이다. K리그 클래식 우승권에서 먼 팀도 이렇게 다들 한 번씩은 우승의 기쁨을 누려봤으면 한다. 비록 작은 대회지만 그래도 우승은 늘 기분 좋은 일이다. 시원한 맥주잔만 컵이 아니고 종이컵도 컵 아닌가. K리그 팀들이 구정컵이건 사이타마 시티컵이건 클럽월드컵이건 다 먹는 그날까지 승승장구 했으면 좋겠다.

footballavenue@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