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그리너스 이흥실 감독 ⓒ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수원=조성룡 기자] 안산 그리너스 이흥실 감독이 주 공격수 라울에게 '해트트릭'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1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수원FC는 안산 그리너스의 경기에서 안산은 라울의 멀티골과 김병석, 한건용의 골을 묶어 수원을 4-0으로 꺾고 대승을 거뒀다. 안산은 시민구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4골 차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획득, 8위 탈환에 성공했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안산 이흥실 감독은 "끝까지 열심히 해준 선수들이 고맙다"면서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첫 경기에 나섰는데 상당히 잘했다. 컨디션을 조금 더 끌어올려야 하지만 점차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경기 후 소감을 밝혔다.

예상치 못한 대승이었다. 안산은 시민구단 창단 이후 첫 4골 차 승리였다. 이에 대해 이 감독 역시 "예상은 전혀 하지도 못했다"면서 "경기 전에 누가 이긴지 오래됐다고 하더라. 이 말에서 자극도 받았다. 대승이라는 것보다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특히 여름 이적시장에서 처음 선보인 선수들이 있음에도 대승을 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싶다"라고 말했다.

라울은 여전히 건재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멀티골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보였다. "아마 라울이 멀티골을 기록한 것이 4경기 정도 될 것이다"라고 말한 이 감독은 "조금 잔인한 얘기일지는 모르겠지만 해트트릭을 했으면 좋겠다. 득점왕까지 했으면 좋겠다.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하게 되면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다득점도 인상적이었지만 무실점 또한 안산의 성과였다. 마지막으로 "수비에서 실점을 하지 않기 위해 측면 수비수들의 공격적인 성향을 자제시켰다"라고 말한 이 감독은 "골키퍼 황성민이 결정적인 슈팅도 몇 차례 막아줬다. 그래서 선수들이 더욱 힘을 냈다고 본다"라고 설명한 후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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