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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잠실=홍인택 기자] 무승 고리를 끊은 김병수 감독의 첫 마디는 감탄사였다.

12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24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FC가 부천FC1995를 4-1로 꺾으며 승리했다. 9경기 연속 무승을 끊어냈고 10경기 만에 귀한 승점 3점을 챙겼다.

김병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와우, 굉장히 기쁜날입니다"라며 운을 띄웠다. 이어 "승리하지 못하는 동안 끊임없이 응원해준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한다. 끝까지 지지해준 구단 관계자들도 감사하다. 계획했던대로 게임 내용이 아주 좋았다. 선수들에게 우리는 패배자가 아니다. 좀더 자신감 있게 열정 갖고 하면 충분히 이길수 있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한테 정말 고맙다"라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10경기 만에 거둔 승리다. 서울E로서는 이 분위기를 이어가가는 것이 중요했다. 이에 대해 김병수 감독은 "끊임없는 연습을 해야 한다. 노력해야 한다. 우리가 수비쪽을 손 봤는데 좀 더 적극적으로 했으면 좋겠다. 아쉽지만 향상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수비도 수비지만 득점이 필요한 서울E였다. 알렉스 등 공격수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알렉스한테 기대하는 것은 득점이다. 결국은 나 자신부터 업그레이드 돼야 선수들도 업그레이드 된다. 우리가 노력을 좀 더 하고 선수들의 잠재력 끌어낼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그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했기에 마음 고생도 많았다. 4-1이라는 점수로 대승을 거둘 것이라고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사실 축구가 이렇게 이기는게 힘든 줄 몰랐다"라고 전하며 이어 "오늘 우리가 승리했지만 지금보다 더 분발해야 한다. 더 빨라야 하고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좋은 경기를 펼치며 승리해야 한다. 오늘 승리는 여기서 끝났다. 남은 경기 순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수 밖에 없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서울E의 이날 전반전은 경기내용이 굉장히 좋았다. 그러나 서울E가 승리를 거두고 무승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골이 필요했다. 후반전 4골을 몰아 친 비결에 대해 김 감독은 "하프타임 때 공격수들한테 분발을 요구했다. 압박감에서 이겨내야 승리할 수 있다. 좀 더 과감하게 돌파를 시도하라고 주문했다. 후반전 시작 후 태도가 많이 바뀌었다"라고 전달하고 흡족해 했다.

김 감독은 끝으로 "나에겐 대승이든 1승이든 같은 승점 3점이다. 크게 의미를 두고 싶지 않다. 우리가 득점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선수들도 스스로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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