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부천 정갑석 감독, “팬들 야유 들었지만…”

부천FC1995 정갑석
부천FC1995 정갑석 ⓒ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잠실=조성룡 기자] 충격적인 대패였다. 부천FC1995 정갑석 감독은 “감독의 책임”이라며 자신에게 패배의 원인이 있다고 밝혔다.

12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24라운드에서 부천FC1995가 서울 이랜드FC에 와르르 무너졌다. 서울 이랜드는 알렉스가 두 골, 최오백과 전민광이 골을 기록했고 아츠키가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부천은 바그닝요가 만회골을 기록했으나 신현준이 퇴장을 당하며 1-4 패배를 돌이킬 수 없었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부천 정갑석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줬다”면서 “패배에 대한 것은 감독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다. 이것에 대해서는 감독으로서 심도 있게 판단하고 생각하겠다”고 짧게 경기 소감을 밝혔다.

오랜만에 당하는 대패다. 부천의 공수가 심각하게 무너졌다. 이에 대해 정 감독은 “축구 경기에서는 이런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경기 운영하는데 어려움을 가졌다. 이 부분은 감독인 내가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주축 공격수 김신의 공백은 뼈아팠다. 김신은 이번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으나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로 나갔다. 이에 대해 정 감독은 “발등 쪽에 염증이 있는데 뼈가 조금 자라고 있는 상황이다”라면서 “신경을 건드리면서 통증이 있다. 의사는 아직 수술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고 본인도 통증이 크지 않아 선발로 출전했다. 그런데 경기 중에 밟혀서 신경을 건드린 것으로 추정된다. 불가피하게 교체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다음 경기부터는 구상에서 김신을 제외할 수 밖에 없다. “일단은 바그닝요가 경기력과 활동량 등을 봤을 때 최전방 공격수로 쓸 수 있을 것 같다”며 바그닝요를 김신의 위치에 대체할 생각이라고 말한 정 감독이지만 “호드리고나 정성훈 또한 최근 피지컬 트레이닝을 많이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 선수들을 활용하는 방안 또한 고민해보겠다”라고 말했다.

부천은 이번 경기 패배로 아슬아슬한 3위를 유지하고 있다. 14일 열리는 성남FC와 경남FC의 경기 결과에 따라 3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 또한 있다. 3위 수성이 쉽지 않은 부천이다. 이에 대해 정 감독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고비 때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 같다. 선수들이 이겨내기를 바랄 뿐이다. 내가 단순히 처방을 내린다고 해결될 부분은 아닌 것 같다”라고 의견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 서포터즈의 불만은 상당했다. 경기가 끝나자 야유가 쏟아졌다. 조심스럽게 이에 대한 질문을 마지막으로 던졌다. 씁쓸하게 웃으면서 “들었다”라고 말한 정 감독은 “지금 이 자리에서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 기회가 되면 나중에 따로 얘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한 후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wisdragon@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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