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김종필 감독 ⓒ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안양=조성룡 기자] FC안양 김종필 감독은 3실점보다 1득점에 그친 공격진이 더 아쉬웠다.

17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먼데이 나이트 풋볼'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21라운드에서 안양은 전반 23분 이상용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부천의 고명석과 이윤환에게 연달아 3골을 허용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안양 김종필 감독은 "오늘 조금 힘든 경기를 했다"면서 "찬스가 생겼을 때 우리 공격진들이 득점을 하지 못했다. 이것이 결정적인 패배의 원인이었던 것 같다"고 경기 후 소감을 밝혔다.

안양은 지난 6월 2-6 대패의 복수극을 꿈꿨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도 3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물론 선수들의 경기에 임하는 각오는 좋았다"면서 "지난 부천전에서 많은 실점을 했다. 이를 설욕할 수 있는 계기였다. 하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특히 한창 기세를 올리던 중 후반 29분 최재훈의 경고 누적 퇴장은 더욱 아쉬운 부분이었다. "최재훈이 어린 선수다"라고 말한 그는 "뛰는 양이 참 많은 선수인데 퇴장을 당해 경기력에 공백이 있었다"면서도 "결정적인 것은 공격진들이 득점을 하지 못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공격 부분에서 아쉬움이 진하게 남아 보였다.

그래서 공격에 대한 부분을 더 물어봤다. 그러자 김 감독은 "경기가 좋지 않아도 찬스는 오게 마련이다"라면서 "문제는 그 찬스를 살렸을 때와 살리지 못했을 때의 차이다. 오늘은 두 차례 문전 앞에서 좋은 찬스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찬스를 살렸을 때는 팀의 분위기가 확 살아난다. 하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퇴장까지 당해 수적 열세까지 놓였다"라고 설명했다.

안양의 주 공격수인 조석재와 정재희가 오늘 부진했다는 이야기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연습 때 거의 100% 가까이 골을 넣는 선수들도 막상 경기에 나서면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조석재와 정재희가 그런 상황이었다"면서 씁쓸하게 웃으며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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