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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성남=김현회 기자] 성남 박경훈 감독이 “황의조가 일본에서도 성남의 자부심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경훈 감독은 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챌린지 성남FC와 부천FC의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황의조의 공백이 보이는 경기였다”면서 “감독으로서는 황의조가 팀을 떠나는 게 아쉽다. 오늘 황의조가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선,후배들에게 응원하기 위해 왔는데 이기지 못해 더 아쉽다”고 덧붙였다.

J리그 감바 오사카 이적을 확정지은 황의조는 이날 성남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하지만 성남은 폭우 속에 치러진 경기에서 부천과 한 골씩 주고받으며 1-1 무승부를 기록하고 말았다. 박경훈 감독은 “일기예보를 보고 비가 많이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비가 오는 중에도 팬들이 많이 오셨는데 승리를 선사하지 못해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이날 양 팀은 폭우 속에 정상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박경훈 감독은 “오늘 후반기 첫 경기여서 굉장히 중요했다. 만약에 이긴다면 우리가 4위까지 올라갈 수 있는 기회였는데 이를 놓쳤다”면서 “전반전에는 우리가 상대의 전술적인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힘든 경기를 했지만 후반전에는 잘 적응하면서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수비 핵심인 오르슐리치는 패스의 질도 좋은 선수인데 컨디션이 좋지 않아 선발로 쓰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주전 수비수 오르슐리치는 이날 김두현을 대신해 후반 교체 출장했다.

그는 황의조가 떠나면서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영입된 김동찬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김동찬은 측면보다는 가운데에서 더 플레이를 잘 하는 선수”라고 평가한 박경훈 감독은 “투톱이나 처진 스트라이커로 섰을 때 움직임이 좋다. 처진 스트라이커 포지션에는 김두현도 있기 때문에 적절하게 활용할 방법을 고민하겠다. 태국에서 며칠 쉬었고 이적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훈련도 많이 못한 상황이었는데 오늘 교체 투입해보니 나쁘지 않았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러면서 박경훈 감독은 “김동찬은 슈팅이 좋은 선수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웃었다. 이날 1-1 무승부를 기록한 성남은 K리그 챌린지에서 9경기 연속 무패(4승 5무)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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