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 양동현 ⓒ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인천=조성룡 기자] 포항 스틸러스 양동현이 첫 골에 대해 솔직하게 말했다.

2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인천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서 포항은 인천을 3-0으로 완파하고 원정길에서 기분 좋은 승점 3점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특히 양동현은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발돋움했다.

전반 24분 터진 양동현의 첫 골은 그야말로 신기했다. 이상기가 우측에서 올려준 크로스가 미끄러지며 쇄도하는 룰리냐를 지나 인천 골키퍼 이태희에게 향했다. 그는 펀칭으로 공을 걷어냈지만 이는 양동현의 머리를 향했다. 그 때 양동현은 넘어져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는 헤더로 인천의 골문 안에 공을 집어넣으며 시즌 10호골을 만들어냈다.

마치 묘기와도 같은 골에 양동현은 씩 웃었다. "모두가 다 알 것이다"라고 말한 그는 "공이 내게 왔다. 예상하지 못했다. 공이 날아오길래 헤더를 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예상한 플레이가 아닌 행운의 골이라는 이야기다. 그는 "일단 헤더를 했는데 제발 들어가라고 빌었다. 다행히 공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골이 신기했다면 두 번째 골은 아름다웠다고 표현할 수 있었다. 양동현은 후반 40분 심동운의 패스를 받아 중거리 슈팅으로 또다시 골을 기록했다. 그가 날린 슈팅은 절묘한 포물선을 그리며 인천의 골문 구석으로 꽂혔다. 이에 대해 그는 "두 번째 골은 정말 내가 예상하고 의도했던 슈팅이었다"면서 그것 또한 행운이 아니었음을 마지막으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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