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부천FC1995 vs 서울 이랜드 ⓒ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부천=조성룡 기자] 골만 더 터졌다면 니폼니시 감독은 비행기 표값이 아깝지 않았을 것 같다.

1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부천FC1995와 서울 이랜드의 경기에서 부천이 전반전에 터진 바그닝요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서울 이랜드를 1-0으로 꺾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홈팀 부천은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바그닝요, 양 날개에 김신과 진창수를 배치했고 중앙 미드필더에 문기한과 닐손주니어를, 측면 미드필더에 김한빈과 안태현을 선발로 내세웠다. 쓰리백 라인은 임동혁-박민-고명석으로 구성했고 골키퍼는 류원우가 나섰다.

원정팀 서울 이랜드 역시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로빙요, 양 날개에 백지훈과 주한성이 선발로 기용됐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김대광과 아츠키를, 측면에는 이준희와 감한솔이 나섰다. 최병도-김준태-김재현이 쓰리백으로 나섰고 골키퍼 장갑은 김영광의 차지였다.

'전설' 니폼니시 감독이 방문한 경기였다. 부천의 입장에서는 져서는 안되는 경기였다. 이는 전반 15분 선제골로 이어졌다. 코너킥 이후 혼전 상황에서 공이 다시 키커 문기한에게 흘러갔고 그는 재차 크로스를 올렸다. 비교적 낮은 크로스는 선수들을 뚫고 바그닝요에게 향했다. 그는 넘어지면서 절묘한 헤더로 상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부천은 2분 뒤 절호의 찬스를 맞이했다. 17분 김신이 중앙에서 찔러준 패스를 안태현이 상대 수비라인을 허물며 돌파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넘어졌다. 김덕철 주심은 지체없이 페널티 스팟을 가리키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서울 이랜드의 선수들이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키커는 김신이 나섰다. 하지만 그는 골문 옆으로 공을 날리며 추가 득점의 기회를 놓쳤다.

비록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놓쳤지만 부천은 멈추지 않았다. 공격적인 모습으로 서울 이랜드를 괴롭혔다. 골 결정력이 아쉬울 뿐이었다. 서울 이랜드는 김영광의 선방으로 추가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전반전은 부천이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 들어 서울 이랜드는 동점골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다. 결국 후반 10분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서울 이랜드의 직접 슈팅을 류원우가 확실하게 처리하지 못했다. 이를 부천이 걷어내는 과정에서 진창수의 팔에 맞았다. 김덕철 주심은 또다시 페널티 스팟을 가리키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선수는 로빙요. 하지만 그가 날린 회심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두 팀 모두 페널티킥 앞에서 고개를 숙이게 되는 순간이었다.

서로 결정적인 순간을 주고 받은 이후 경기는 더욱 치열해지기 시작했다. 양 팀 선수들은 아낌없이 몸을 던지며 큰 부상을 당할 뻔한 아찔한 상황을 몇 차례 연출하기도 했다. 박진감 있는 경기가 90분 내내 펼쳐졌지만 더 이상의 골은 없었다. 결국 바그닝요의 환상적인 골이 선제골이자 결승골이 됐다. 니폼니시 감독 앞에서 부천은 서울 이랜드를 1-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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