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성남FC vs 대전 시티즌 ⓒ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성남=조성룡 기자]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정확히 247일 만에 승전보가 울려퍼졌다.

21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성남FC와 대전 시티즌의 경기에서 후반 터진 박성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성남이 대전을 1-0으로 꺾고 올 시즌 홈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16년 9월 17일 수원FC전 승리 이후 247일 만이다.

성남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박성호가 공격의 선봉에 섰고 양 날개에 황의조와 이성재가 나섰다. 중앙에는 김두현이 기용됐고 안상현과 이후권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그 밑을 받쳤다. 포백은 이지민-연제운-오르슐리치-이태희로 구성했고 골키퍼는 김동준이 기용됐다.

대전은 3-4-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최전방에 크리스찬, 양 날개에 이호석과 레반이 선발 명단에 포함됐고 미드필드에는 장원식-황인범-강승조-박재우가 나섰다. 쓰리백은 장준영, 김태봉, 김진규가 기용됐고 골키퍼 장갑은 김기용의 몫이었다.

전반전부터 성남에 변수가 생겼다. 골키퍼 김동준이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쓰러졌다. 경합 과정에서 펀칭 중 허리 부분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였다. 장시간 치료를 받았지만 호전될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결국 전반 26분 성남의 수문장은 김동준에서 양동원으로 교체됐다.

양 팀은 미드필드에서 맞붙으며 주도권을 놓고 싸웠다. 하지만 양 팀 모두 공격 전개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공격의 빈도는 성남이 조금 더 많았다. 문제는 위협적인 슈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결국 양 팀은 약 50분 간 주어진 전반전을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전에도 경기 양상은 비슷하게 이어졌다. 하지만 집중력에서 차이가 났다. 후반 8분 성남의 선제골이 터졌다. 박성호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드리블로 수비수 세 명을 따돌리고 슈팅을 때렸다. 이 공은 대전의 골대를 맞고 안으로 들어갔다. 대전은 곧바로 크리스챤이 위협적인 헤딩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에 맞는 불운이 겹쳤다.

결국 박성호의 한 골이 이번 경기 유일한 득점이었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과 함께 성남이 대전을 1-0으로 꺾고 올 시즌 홈 첫 승리를 거뒀다. 성남이 획득한 승점 3점은 달콤했다. 하위권을 맴돌던 성남은 이 1승으로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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