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군다디비시온의 ‘승격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 선수들은 다음 시즌부터 프리메라리가 중계 화면으로 볼 수 있다ⓒ프리메라리가 홈페이지
이 선수들은 다음 시즌부터 프리메라리가 중계 화면으로 볼 수 있다ⓒ프리메라리가 홈페이지

[스포츠니어스 | 배시온 기자]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의 승격 전쟁은 치열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부산, 부천을 상대로 차곡차곡 경기를 치른 강원FC가 시즌 막바지 기세를 잃은 승강 플레이오프 상대 성남FC에 승리하며 3년 만에 K리그 클래식 복귀에 성공했다. 승리의 기세를 잃지 않고 한 단계씩 밟아 승격에 성공한 강원은 2016 K리그에 재미를 한층 불어넣었다.

2016-2017시즌 프리메라리가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승강팀은 거의 결정됐다. 다른 리그에 비해 팀 간의 실력차가 크다는 의견이 많음에도 매번 승격, 강등 경쟁을 하는 팀들에겐 살얼음판을 걷는 리그다. 새로운 팀의 등장은 다크호스가 되기도 하고 말 그대로 승점을 떠다주는 팀이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프리메라리가는 매력적인 곳이기에 시즌 막바지에 펼쳐지는 승강제는 진흙탕 싸움이 된다.

레반테와 오사수나 : 1년 만에 바뀐 희비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 승격, 강등의 운명을 일찌감치 결정지은 팀들이 있다. 세군다디비시온 36라운드에서 승격을 확정지은 레반테와 프리메라리가 34라운드에서 강등을 확정지은 오사수나다. 1년 전 이들의 상황은 정반대였다. 2015-2016시즌 레반테는 프리메라리가 20위로 강등을 확정지었고, 오사수나는 세군다디비시온에서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격 막차를 탔다. 하지만 이들의 운명은 한 시즌만에 다시 바뀌었다. 무기력하게 강등됐던 레반테는 세군다디비시온을 소위 씹어먹고 프리메라리가로 올라왔고, 선수들이 똘똘 뭉쳐 승격했던 오사수나는 제대로 된 힘을 써보지도 못하고 다시 2부리그 팀이 됐다.

강등 확정 후 발렌시아와의 경기를 치르려는 오사수나ⓒ프리메라리가 홈페이지
강등 확정 후 발렌시아와의 경기를 치르려는 오사수나ⓒ프리메라리가 홈페이지

2015-2016시즌 승강 플레이오프 1,2차전 전승으로 두 시즌만에 프리메라리가로 복귀한 오사수나는 36경기를 치르는 동안 19승점밖에 모으지 못했다. 승격팀과 기존팀간의 실력차는 있을 수밖에 없지만 더 큰 문제는 실점이다. 승격팀 대부분이 공통으로 갖는 문제점은 오사수나도 피할 수 없었다. 38득점을 올리는 동안 무려 88실점을 내줬다.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세비야, 비야레알 등 강팀에게 5-2, 3-0, 4-3, 4-1 패배하며 다득점을 내주는 것은 물론 중위권 순위인 라스 팔마스에게도 5-2로 패한 바 있다. 34라운드 바르셀로나에 가장 큰 점수차인 7-1로 패배하며 강등을 확정짓고, 최근 발렌시아와 펼친 36라운드에서도 4-1로 패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승격 한 시즌만에 레반테와 자리를 바꾸게 됐다.

이 선수들은 다음 시즌부터 프리메라리가 중계 화면으로 볼 수 있다ⓒ프리메라리가 홈페이지
이 선수들은 다음 시즌부터 프리메라리가 중계 화면으로 볼 수 있다ⓒ프리메라리가 홈페이지

반면 레반테의 상승세는 무서웠다. 세군다디비시온 37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승점 77점으로 승격을 확정짓고 이들만의 작은 축제도 벌였다. 레반테가 지난 시즌 세군다디비시온으로 강등될 때 70실점이었다. 이번 시즌 승점을 77점까지 쌓고 37라운드 현재까지 51득점, 27실점을 기록한 것은 괄목할만한 성과다. 승격과 함께 경기력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맞이한 레반테는 시즌권을 구매했던 팬들을 위한 이벤트도 벌이며 일찍이 프리메라리가를 준비 중이다. 세군다디비시온에서 조직력을 갖추고 프리메라리가로 복귀한 레반테가 다음 시즌 프리메라리가의 변수가 될지도 모른다.

우승 경쟁만큼 치열한 승격 전쟁

프리메라리가의 승강 플레이오프는 3팀 승강제다. 프리메라리가 최하위 3팀은 자동으로 강등되고 세군다디비시온 1,2위는 승격 직행 티켓을 얻는다. 3위~6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격 마지막 한 자리를 다툰다.

현재 히로나의 승격 가능성은 매우 높다ⓒ프리메라리가 홈페이지
현재 히로나의 승격 가능성은 매우 높다ⓒ프리메라리가 홈페이지

이번 시즌에선 오사수나뿐만 아니라 그라나다 역시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에서 강등을 확정지었다. 남은 한 팀도 큰 이변이 없는 한 현재 승점27점으로 18위인 스포르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승격 전쟁은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만큼 좀더 혼란스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5경기를 남겨둔 현재 2위인 히로나는 3위 헤타페에 승점 7점을 앞서있다. 하지만 현재 헤타페의 흐름이 무섭다. 지금 분위기라면 헤타페가 뒤집을 수도 있을만한 점수차다. 37라운드까지 마친 현재, 최근 다섯 경기 전적을 살펴보면 2위 히로나는 3승1무1패로 승점 68점, 헤타페는 4승1무로 승점 61점이다. 다섯 경기나 남아있고 양 팀 모두 하위팀과의 경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헤타페가 지금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프리메라리가 직행 자리를 충분히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오프 경쟁 순위에 있는 팀들도 마찬가지다. 4위 테네리페부터 8위 오비에도까지 승점 5점 차로 빽빽하다. 특히 7,8위의 바야돌리도와 오비에도는 득-실차로 순위가 갈려있는 상황이다. 양 팀이 6위인 우에스카와 승점이 2점밖에 차이나지 않는 것을 봤을 때 플레이오프 경쟁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2015-16시즌 오사수나 역시 7위였다가 막판에 6위로 올라서며 플레이오프 경쟁에 뛰어들었고 승리 후 승격의 기쁨을 누렸다.다음 시즌 프리메라리가에 들어설 새 얼굴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두에서 말했듯 프리메라리가 팀 간의 실력차는 다른 리그에 비해 큰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대부분 사람들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비롯한 강팀 간의 경기에 관심을 갖는다. 하지만 축구공은 둥글다는 널리 알려진 말처럼 변수는 언제나 따른다. 강팀도 승격팀에 얼마든지 덜미가 잡힐 수 있다. 스페인 세군다디비시온의 승격 전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si.onoff@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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