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성은 이탈리아에서 성공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 칼리아리 제공

[스포츠니어스|최수경 기자] 북한 선수가 SNS를 하는 것도 신기한데 그 소개글이 참 묘하다.

최근 북한 출신 공격수 한광성이 SNS를 개설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계정을 생성한 후 다양한 사진을 올리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의 계정에는 훈련 사진, 대표팀 사진 등 일상과 축구에 관한 사진들이 올라와 있다.

무엇보다 한광성의 인스타그램 소개글에 관심이 쏠린다. 그는 소개글에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문구를 올려놓았다. 이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과 독일의 4강전에서 붉은악마의 카드섹션 문구와 같다.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겠지만 한국과 북한의 상황을 감안한다면 묘한 눈길을 끌 수 밖에 없다.

묘하게 눈길을 끄는 소개글 ⓒ 한광성 인스타그램 캡쳐

일부 한국 축구팬들도 한광성의 SNS에 댓글을 달며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반응은 가지각색이다. "레반동무스키, 좌익레미 한광성 화이팅!"이라는 글이 있는가 하면 "아오지나 가라"고 악플을 단 사람도 있다. 이에 대해 한광성은 "다들 감사하다"는 말 이외에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한광성은 1998년생으로 북한 최초로 이탈리아 세리에A에 진출한 선수다. 지난 9일에는 세리에A 31라운드 경기에 출전, 북한 선수 사상 최초로 유럽 리그에서 골을 넣은 선수로 기록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2022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으며 잠재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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