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레디비지에를 정복한 공격수들은 EPL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반 니스텔루이와 디르크 카윗 정도를 제외하면 EPL에서 성공한 선수는 거의 없다. ⓒ 네덜란드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스포츠니어스ㅣ남윤성 기자]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는 과거 유럽축구를 호령했었다. 그 비결은 요한 크루이프, 빌리 반 더 카일렌, 마르코 반 바스텐, 루드 굴리트, 데니스 베르캄프, 루드 반 니스텔루이 등과 같은 전설적인 공격수들의 존재에 있었다. 그만큼 네덜란드 리그 득점왕들은 어디에서나 대환영을 받았다. 2000년대 들어 에레디비지에 득점왕 대부분이 프리미어리그 팀으로 이적하는 트렌드가 생겼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적응에 어려움을 겪거나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가장 큰 이유로는 두 리그의 수준차이가 커졌다는데 있었다. 세계적인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었던 네덜란드는 어느 순간 경쟁력을 잃었고 이는 리그경쟁력의 상실과 국가대표팀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결국에는 에레디비지에 득점왕 출신들이 경쟁력을 이어가야 한다. 네덜란드 축구의 부활은 이들에게 달려있다. 그래서 준비해봤다. 네덜란드를 정복하고 프리미어리그 도전에 나선 에레디비지에 득점왕 출신. 지금부터 소개한다.

1. 루드 반 니스텔루이

국적: 네덜란드

생년월일: 1976년 7월 1일

에레디비지에 득점왕: 2회 (98/99, 99/00, PSV)

EPL 기록: 219경기 150골 (2001~200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통산 기록: 589경기 347골

국내 축구팬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이름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박지성과 함께 뛰었고 함부르크SV 시절 손흥민의 멘토를 자처하며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서 일명 ‘까방권’을 획득하기도 했었다. 1993년 네덜란드 2부 리그의 덴 보쉬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루드 반 니스텔루이는 1997년부터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하며 잠재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후 헤렌벤을 거쳐 네덜란드 최고 명문 클럽 PSV 아인트호벤에서 두 시즌 연속 득점왕(57경기 60골)에 오르며 정상급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에레디비지에를 정복한 반 니스텔루이의 다음 행선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공격수 루드 반 니스텔루이. 최근 PSV에서 성인팀까지 지휘하는 스트라이커 코치로 승진했다. ⓒ 네덜란드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반 니스텔루이의 맹활약은 프리미어리그로 무대를 옮긴 뒤에도 계속됐다. 이적 첫 시즌 리그에서만 23골을 터뜨리며 예열을 마친 반 니스텔루이는 이듬해인 02/03시즌엔 25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다섯 시즌동안 219경기에서 150골을 기록하며 축구팬들 사이에서 ‘세계 4대 공격수’라는 칭호를 얻기도 했던 반 니스텔루이는 이후 레알 마드리드와 함부르크, 말라가에서 활약했고 2012년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무리했다. 반 니스텔루이는 현재 PSV에서 스트라이커 코치로 활약하고 있다.

2. 마테야 케즈만

국적: 세르비아

생년월일: 1979년 4월 12일

에레디비지에 득점왕: 3회 (00/01, 02/03, 03/04, PSV)

EPL 기록: 41경기 7골 (2004~2005, 첼시)

통산 기록: 485경기 238골

반 니스텔루이의 파트너가 필요했던 PSV는 00/01시즌을 앞두고 FK파르티잔에서 무명의 공격수를 영입했다. 팬들은 웬 듣도 보도 못한 선수냐며 원성을 높였지만 그 공격수는 데뷔 시즌에만 49경기에 나서 31골을 터뜨리며 한 시즌 만에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공격수가 됐다. PSV에서 활약한 세 시즌 반 동안 176경기에서 129골을 기록한 마테야 케즈만은 530만 파운드(한화 약 90억 원)의 이적료로 첼시에 합류한다.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공격수 루드 반 니스텔루이. 최근 PSV에서 성인팀까지 지휘하는 스트라이커 코치로 승진했다. ⓒ 네덜란드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감각적인 위치선정, 날카로운 슈팅, 탁월한 골 감각 등 온몸을 활용해 득점을 기록했던 케즈만이 프리미어리그를 정복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였다. 하지만 네덜란드와 잉글랜드의 격차는 상상이상으로 컸다. 게다가 원톱 스트라이커 포지션의 경쟁자는 ‘드록신’ 디디에 드로그바였다. 결국 주전경쟁에서 밀리며 첫 시즌 41경기 7골에 그친 케즈만은 1년간의 짧은 런던 생활을 뒤로하고 2005년 AT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이후 ‘저니맨’이 되어 이곳저곳을 떠돌던 케즈만은 2012년 사우스 차이나(홍콩)에서 은퇴했고 현재는 에이전트로 활동하고 있다.

3. 알폰소 알베스

국적: 브라질

생년월일: 1981년 1월 30일

에레디비지에 득점왕: 1회 (06/07, SC헤렌벤)

EPL 기록: 47경기 13골 (2007~2009, 미들즈브러)

통산 기록: 273경기 169골

브라질의 아틀레티코 미네이루에서 프로에 데뷔한 알폰소 알베스는 2002년 스웨덴의 외르그리테IS로 이적하며 유럽무대에 발을 내딛었다. 이후 말뫼FF를 거쳐 SC헤렌벤으로 이적한 알베스는 네덜란드 리그에서 말 그대로 물 만난 물고기처럼 놀라운 활약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달리기가 빠르지도, 기술이 화려하지도 않았지만 훌륭한 피지컬을 앞세워 기계처럼 득점을 터뜨리며 헤렌벤에서의 한 시즌 반 동안 39경기에서 45골을 기록했다. 특히 헤라클레스와의 리그 경기에서는 전반 19분 만에 해트트릭을 포함, 무려 7골을 몰아넣으며 네덜란드 프로축구 한 경기 최다골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공격수 루드 반 니스텔루이. 최근 PSV에서 성인팀까지 지휘하는 스트라이커 코치로 승진했다. ⓒ 네덜란드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브라질 대표팀도 더 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2007년 베네수엘라에서 열린 코파아메리카를 앞두고 삼바군단에 처음으로 합류한 알베스는 우승까지 차지하며 주가를 올렸다. 결국 겨울 이적 시장에서 2,000만 유로(한화 약 270억 원)의 이적료에 미들즈브러의 유니폼을 입은 알베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골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이듬해 2년 차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며 주전경쟁에서도 밀려났고 결국 중동리그를 떠돌다 2013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4. 디르크 카윗

국적: 네덜란드

생년월일: 1980년 6월 22일

에레디비지에 득점왕: 1회 (04/05, 페예노르트)

EPL 기록: 286경기 71골 (2006~2012, 리버풀)

통산 기록: 797경기 292골

18살의 나이에 위트레흐트에서 프로에 데뷔한 디르크 카윗은 페예노르트에서 활약한 04/05시즌 리그에서만 29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등극했다. 에레디비지에에서 뛰던 시절엔 마무리에 집중하는 모습이었지만 2006년 리버풀로 이적한 뒤 플레이 스타일을 바꿔 팀플레이에 집중하며 헌신이라는 단어를 몸소 증명했다. 리버풀에서 6시즌 간 활약한 카윗은 득점기록은 비록 페예노르트 시절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팀에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였다. 수비적인 공헌도와 왕성한 활동량, 적재적소에 터져 나오는 득점 등 박지성과 닮은꼴이 매우 많았다.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공격수 루드 반 니스텔루이. 최근 PSV에서 성인팀까지 지휘하는 스트라이커 코치로 승진했다. ⓒ 네덜란드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카윗은 이후 페네르바체를 거쳐 15/16시즌을 앞두고 전 소속팀 페예노르트로 복귀했다. 레전드의 복귀에 구단은 헬기를 동원해 성대한 입단식을 치렀다. 10년의 세월이 흘러 어느덧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여전히 건재하다. 복귀하자마자 리그에서 19골을 기록했다. 지난 6일 고 어헤드 이글스와의 리그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에레디비지에 통산 150골 위업을 달성했다. 지난 1998년 에레디비지에 무대를 밟은 이후 19년 만에 세운 대기록이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9골을 터뜨리며 페예노르트의 리그 선두를 이끌고 있는 카윗은 네덜란드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5. 루이스 수아레스

국적: 우루과이

생년월일: 1987년 1월 24일

에레디비지에 득점왕: 1회 (09/10, 아약스)

EPL 기록: 133경기 82골 (2010~2014, 리버풀)

통산 기록: 506경기 336골

유럽 무대를 처음 밟은 흐로닝언 시절만 해도 득점에 눈을 뜬 선수는 아니었다. 체구는 그다지 크지 않았고 스피드도 빠르지 않았다. 그냥 볼 좀 차는 선수였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2017년, 세계 최고 공격수로 성장했다. 루이스 수아레스는 현재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공격수다. 09/10시즌 리그에서 35골을 기록한 수아레스의 득점 본능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를 상대로 환상적인 역전골을 기록하며 우루과이의 월드컵 3위를 이끈 수아레스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2,300만 파운드(한화 약 400억 원)의 이적료에 리버풀에 합류했다.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공격수 루드 반 니스텔루이. 최근 PSV에서 성인팀까지 지휘하는 스트라이커 코치로 승진했다. ⓒ 네덜란드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프리미어리그에서 기술의 활용과 영리한 플레이를 깨달은 수아레스는 13/14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고 이듬해 7,500만 파운드 거액의 이적료를 발생시키며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르지오 키엘리니를 깨무는 기괴한 행동을 하며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었지만 수아레스는 징계에서 복귀한 뒤 위대한 공격수로 성장했다. 특히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와 함께 MSN라인을 구축하며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6. 윌프레드 보니

국적: 코트디부아르

생년월일: 1988년 12월 10일

에레디비지에 득점왕: 1회 (12/13, 비테세)

EPL 기록: 127경기 47골 (13/14-스완지, 15/16-맨시티, 16/17–스토크)

통산 기록: 289경기 132골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공격수 루드 반 니스텔루이. 최근 PSV에서 성인팀까지 지휘하는 스트라이커 코치로 승진했다. ⓒ 네덜란드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스파르타 프라하를 거쳐 비테세에 입성한 윌프레드 보니는 12/13시즌 리그에서 31골을 터뜨리며 에레디비지에 득점왕에 올랐다. 에레디비지에의 새로운 득점왕을 향한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결국 보니는 자신에 대해 끊임없는 관심과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한 스완지시티로 이적한다. 182cm, 84kg의 강력한 피지컬을 앞세워 포스트 플레이와 침착한 마무리가 장점이었던 보니는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내며 프리미어리그에 안착했다. 이듬해에도 보니의 활약이 이어지자 스쿼드 보강이 필요했던 맨체스터 시티가 접근해왔다. 결국 보니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스완지에 3,000만 파운드(한화 약 510억 원)의 거액의 이적료를 안기고 맨시티에 합류했다. 하지만 맨시티에서 보니가 경쟁해야하는 포지션 상대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였다. 첫 시즌 10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지만 이듬해부터 제대로 된 출전기회를 부여받지 못하며 교체로만 그라운드를 밟은 보니는 결국 이번 시즌을 앞두고 경기 출장을 위해 임대 이적 형식으로 스토크 시티에 합류했다.

7. 멤피스 데파이

국적: 네덜란드

생년월일: 1994년 2월 13일

에레디비지에 득점왕: 1회 (14/15, PSV)

EPL 기록: 53경기 7골 (2015~201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통산 기록: 192경기 61골

PSV의 어린 선수가 박지성을 등에 업고 골 셀레브레이션을 펼치자 국내 축구팬들은 ‘초코파이보다 데파이’라며 유망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멤피스 데파이는 14/15시즌 리그에서 22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빠른 스피드, 화려한 발기술, 날카로운 슈팅, 놀라운 프리킥 능력은 ‘제2의 아르옌 로번’이라 불리기에 충분했다. 데파이의 놀라운 활약이 빅 클럽들의 관심으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지사, 결국 2,200만 파운드(한화 약 38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당당히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했다.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공격수 루드 반 니스텔루이. 최근 PSV에서 성인팀까지 지휘하는 스트라이커 코치로 승진했다. ⓒ 네덜란드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한 팀의 상징인 7번 유니폼을 당당하게 요구하며 팬들의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한 시즌도 지나지 않아 데파이를 향한 애정은 증오로 바뀌었다. 지나친 벌크업으로 인해 PSV에서 보여줬던 스피드와 밸런스는 사라졌고 쉬운 찬스를 놓치거나 어처구니없는 슈팅을 시도하면서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7번 셔츠의 부담을 짊어지기엔 데파이는 너무 어렸고 실제로 보여준 능력도 턱없이 부족했다. 결국 이번 시즌을 앞두고 리그앙의 올림피크 리옹으로 이적한 데파이는 현재까지 리그 15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고 있다. 1994년생으로 아직 젊기에 재기 가능성도 충분하다.

8. 빈센트 얀센

국적: 네덜란드

생년월일: 1994년 6월 15일

에레디비지에 득점왕: 1회 (15/16, AZ알크마르)

EPL 기록: 35경기 6골 (2016~ , 토트넘 핫스퍼)

통산 기록: 154경기 67골

지난 시즌 네덜란드 2부에 속한 알메러 시티를 떠나 AZ알크마르로 이적한 빈센트 얀센은 34경기에서 27골을 기록하며 1부 리그 데뷔시즌에 에레디비지에 득점왕에 올랐다. 그리고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토트넘 핫스퍼로 이적하며 EPL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주로 원톱 스트라이커로 경기에 나서는 얀센은 전방에서의 부지런함이 장점이다. 정말 열심히 뛰어다닌다. 동료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움직임, 이타적인 플레이 그리고 수비를 등지는 포스트 플레이 모두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하지만 딱 하나 있는 단점이 너무 치명적이다.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공격수 루드 반 니스텔루이. 최근 PSV에서 성인팀까지 지휘하는 스트라이커 코치로 승진했다. ⓒ 네덜란드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단점이라고 말하기엔 팀을 위해 헌신을 아끼지 않는 얀센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열심히 뛰는 거에 비해 득점이 너무 부족하다. 어찌 보면 운이 없다고도 할 수 있는데, 훌륭한 타이밍에 침투해 시도하는 슈팅은 이상하게도 모두 수비수에 막히거나 골키퍼의 환상적인 선방에 가로 막힌다. 하지만 이유야 어쨌든 공격수는 골로 말해야한다. 다행히 최근 리그에서 첫 필드골을 기록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토트넘 현지 팬들도 얀센을 평가하기엔 아직 시기상조라 이야기한다. 얀센의 프리미어리그 적응기는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오늘 소개한 에레디비지에 득점왕 출신들은 대부분 우리나라 선수들과 함께 뛴 이력이 있다. 루드 반 니스텔루이, 마테야 케즈만, 멤피스 데파이는 각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PSV에서 박지성과 함께, 알폰소 알베스는 07/08시즌에 이동국과 함께 뛰었다. 석현준은 아약스의 원톱 포지션을 놓고 수아레스와 경쟁했었고 윌프레드 보니는 기성용과 함께 스완지에서 훌륭한 호흡을 보여줬었다. 그리고 빈센트 얀센은 현재 손흥민과 함께 뛰고 있다. 이쯤 되면 네덜란드 득점왕 출신들은 우리나라와 무언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몇 년 전 온라인상에서 ‘제한맨’(제발 한국인이면 맨유 응원합시다)이란 말이 유행했던 적 있다. 이제는 ‘제한에’다. 제발 한국인이라면 EPL로 넘어오는 에레디비지에 득점왕 출신 열심히 응원하자.

skadbstjdsla@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