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수원월드컵경기장=명재영 기자] 청백적 군단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수원삼성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예선 4차전에서 홍콩의 이스턴SC에 5-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승점 8점을 기록해 승점 6점에 그친 중국의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넘어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아쉬운 경기를 많이 하면서 선수단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는데 오늘 경기의 대승으로 선수단이 전체적으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며 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서 감독은 이어 “오늘 득점을 기록한 조나탄과 염기훈의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로써 올라선 것 같다”고 말했다.

G조 단독 선두로 올라선 점에 대해서는 “다음 주에 펼쳐지는 가와사키와의 경기를 통해 16강행을 확정 짓고 싶다”며 “현재로써는 조 1위지만 아직 두 경기가 남은 만큼 남은 경기를 잘 준비해서 토너먼트에 올라가겠다”고 전했다. 이날 김종우와 이용래가 주 포지션이 아닌 변칙적인 위치에 섰던 점에 대해 서 감독은 “수비적으로 부담이 없는 경기에서 전략적으로 두 선수를 이용했다”며 “오늘 두 선수가 제 역할을 잘 해줬다”고 평했다.

그는 이어 “이외에도 김민우와 조나탄의 투입 시기에 맞춰 경기가 잘 풀려갔다”며 “여러모로 잘 맞아떨어졌던 경기였다”고 말했다. 서 감독은 “초반에 5명 이상의 선수가 대거 이탈하는 등 힘든 경기를 했다”며 “김민우의 부상으로 고승범이 오른쪽이 아닌 왼쪽에서 뛰면서 제 경기력이 나오지 않아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잘 풀려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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