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 방송 화면 캡처

[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심판위원회(위원장 조영증)는 21일 오전 프로축구연맹 사무국에서 K리그 클래식-챌린지 3라운드 심판판정 평가회의를 개최하여 해당 라운드 전경기 심판 판정을 분석, 평가했다.

그 결과 3월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대 광주전 후반 18분의 핸드볼 파울에 따른 페널티킥 판정은 오심임을 확인했다. 관련하여 심판위원회는 해당 상황에서 무선 교신을 통해 주심에게 반칙 의견을 냈음에도 경기 후 판정 분석과정에서 그 사실을 부인한 부심에 대해 퇴출 조치했고 반칙을 선언한 주심에 대해서도 별도의 결정이 있을 때까지 무기한 배정 정지하기로 했다.

K리그는 주심, 부심, 대기심 4인이 헤드셋을 통한 실시간 무선교신으로 협력 판정을 하고 있으며 이를 심판평가관이 동시에 모니터링 하고 있다. 서울 대 광주전 해당 상황에는 주심이 핸드볼 파울 여부를 판독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었기에 시야가 확보된 제 2부심이 무선 교신을 통해 핸드볼 파울 의견을 주심에게 전달한 바 있다.

이는 심판진 및 심판평가관 전원이 확인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경기 후 판정 분석과정에서 제 2부심이 이를 부인하였기에 심판으로서 신뢰의 의무에 심각하게 반한다고 판단하여 퇴출조치가 내려졌다.

한편 광주는 지난 20일 자체 비디오 분석결과 경기 중 일관되지 않은 심판 판정이 있었던 부분을 확인하고 심판의 판정에 고의나 의도성이 있었는지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연맹에 요청한 바 있다.

광주는 "모두 5건의 석연치 않은 판정이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면서 "심판 판정은 일관성이 매우 중요하다. 공정한 룰 안에서 경쟁하는 스포츠라면 더욱 그렇다. 팀을 가리지 않고 석연치 않았던 판정을 모두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심판 판정에 고의나 의도성이 있었는지 조사해야 될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다"면서 "오심도 경기의 일부분이라는 말이 있듯 이 찰나에 일어나는 순간에 대해 잘못 판단할 수 있다. 이 부분은 팀이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고의나 의도가 있었다면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다.

프로축구연맹 규정에는 경기의 판정이나 심판과 관련하여 일체의 부정적인 언급이나 표현을 할 수 없도록 돼 있지만 광주 기영옥 단장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자청해 심판 판정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