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문선민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니어스|인천=조성룡 기자] 인천의 새로운 희망이 떠올랐다. 바로 문선민이다.

1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인천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양 팀 모두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경기에서 단연 주목을 받은 선수는 문선민이었다.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종횡무진 전북의 수비를 헤집으며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등 만점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사실 문선민은 급하게 투입됐다. 전반 초반 김대경이 부상 당하며 갑작스레 데뷔전을 맞이했다. 그 짧은 시간 동안 이기형 감독의 지시는 '공격은 마음껏, 수비는 적극적'이었다. 문선민은 "감독님도 나만의 스타일을 알기 때문에 공격할 때는 자유롭게 하라고 말씀했지만 수비할 때는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수비 상황에서는 많이 가담을 못한 것 같다"고 자신에게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지금까지 스웨덴 리그에서 뛰었던 문선민은 K리그가 낯설 수 밖에 없다. "K리그 실력이 굉장히 좋다고 느꼈다"는 그는 "피지컬은 스웨덴이 좀 더 우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K리그의 투지나 압박, 빠른 템포 등은 월등하다고 생각한다"며 K리그가 쉽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번 경기 문선민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페널티킥을 획득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팀 동료 웨슬리가 득점으로 성공시키지 못했다. "경기장 안에서 웨슬리가 고개를 떨구고 있더라. 괜찮다고 고개 들라고 했다"고 말한 그는 곧바로 "하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내가 찼으면 들어갔다'고 놀릴 계획"이라며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었다.

"K리그에서 처음 뛰었다. 감회가 새롭다"는 문선민은 "앞으로도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며 인천에 또다른 스타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wisdragon@sports-g.com

관련 기사

인천 이기형 감독, "PK 실축은 경기 일부… 가장 힘든 건 웨슬리"

전북 최강희 감독, "이렇게 안 좋은 경기도 종종 있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