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수원=김현회 기자] 수원FC 조덕제 감독이 핵심 공격수인 브루스를 교체로 투입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조덕제 감독은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6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라운드 수원FC와 부천FC의 경기에서 브루스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둔 뒤 기자회견에서 “22세 이하 선수 출전 조항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브루스를 교체로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조덕제 감독은 “브루스가 힘이 좋고 등지는 플레이에 워낙 강점을 보이고 있다. 전후반 다 뛰면 좋겠지만 우리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교체로 나서야 한다”면서 “22세 이하 선수를 한 명은 선발로 출전시켜야 하는 규정이 있는데 팀 상황 때문에 공격수 모재현을 22세 이하 선수로 기용할 수밖에 없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K리그 챌린지에는 젊은 선수 육성을 위해 만22세 이하의 어린 선수를 한 명은 선발에 포함시켜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교체 투입 선수를 세 명에서 두 명으로 줄여야 한다. 이 때문에 수원FC로서는 교체 카드를 원활히 쓰기 위해서는 만22세 이하 선수를 한 명은 선발 명단에 넣어야 하는데 그게 바로 공격수 모재현이다. 만22세 이하 중 다른 자원이 마땅치 않은 것이다. 이 규정 때문에 수원FC가 브루스를 풀타임 투입할 수 없다.

조덕제 감독은 “브루스가 체력 안배를 해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 될 수도 있다. 본인에게 상황을 잘 설명했고 브루스 역시 불만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경기에서 후반 막판 수비적인 플레이를 펼친 것에 대해서는 “임창균이 후반 막판 근육 경련을 일으켰고 정철호 역시 계속 힘들어했다. 한 골을 넣었다고 수비적으로 경기를 펼치라고 지시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어쩔 수 없이 수비적인 경기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를 2-0으로 끝내고 싶었는데 체력이 떨어지면서 결국 1-0 승리로 마무리하게 됐다”고 밝힌 조덕제 감독은 “백성동은 후반 20분 정도 활용할 예정이었는데 이승현과 김부관이 측면을 누비면서 체력 소모가 심해 조금 더 일찍 투입하게 됐다”면서 “백성동은 조율과 짧은 패스, 밀고 들어가는 상황 등에서 굉장한 클래스를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며 K리그 챌린지 개막 이후 2연승을 달리게 된 조덕감 감독은 “다시 K리그 챌린지로 내려와 처음으로 치르는 홈 경기여서 부담이 된 건 사실이다.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특히나 힘겨웠던 마지막 10분을 잘 버텨줬다는 점이 고맙다”면서 “이 기쁨을 팬들과 선수들에게 돌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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