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지테 ⓒ 수원FC 제공

[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수원FC의 외국인 선수 브루스 지테(30)가 K리그, 그리고 한국의 스포츠 과학 시스템에 대해 쓴소리를 날렸다.

7일 호주 <포포투>는 브루스 지테가 출연한 팟캐스트 인터뷰에 관해 보도했다. 이 인터뷰에서 브루스는 A리그와 K리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밝혔다. 인터뷰의 주 내용은 '호주 A리그는 선수들의 수준과 명성에 비해 임금을 적게 준다'는 것이었다. 브루스는 2011년 7월부터 2016년까지 A리그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바 있다. 애들레이드에 입단하기 전 장쑤 쑤닝(중국)에서 잠깐 뛴 경험도 있다.

그는 "호주 선수들이 세계 다른 선수들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히며 "해외에서 4개월 동안 번 돈이 내가 호주에서 뛴 5년 동안 모은 돈보다 훨씬 많다"고 말했다. 호주의 연봉 수준이 아시아 다른 리그보다 낮다고 평가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렇다고 A리그의 수준이 한국보다 낮은 것은 결코 아니다"고 A리그가 K리그보다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단, 전북과 서울은 예외다"고 덧붙였다. 두 팀은 훨씬 뛰어나다는 얘기다.

K리그에서 받는 연봉 수준과 리그 환경에 만족하는듯한 브루스지만 한 가지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바로 K리그의 스포츠 과학 시스템이었다. 그는 "한국의 체력 훈련 시스템은 30년 정도 뒤쳐진 것 같다. 그들의 스포츠 과학을 보면 내가 중세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브루스는 왜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됐을까? 그는 웨이트 트레이닝장의 시설 수준과 재활 프로그램에 대해 불만을 갖게된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닝 시설은 평범해 보이지만 좋지 않다"고 말한 그는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이 선택사항이다. 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나는 애들레이드 시절 배웠던 예방 재활 프로그램을 여기서 했다"고 말했다.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없어 전 소속팀의 프로그램을 가져다 썼다는 뉘앙스다. 비록 A리그의 연봉 수준이 낮다는 것을 이야기하기 위해 K리그를 비교 예시로 들었겠지만 브루스의 인터뷰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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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브루스 지테 ⓒ 수원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