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2026년 월드컵에는 더 많은 국기가 보일 예정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본선 출전국 수를 현행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FIFA는 10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평의회에서 회의를 열고 2026년 월드컵부터 본선 진출국 수 확대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 내용은 신임 FIFA 회장인 잔니 인판티노 회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인판티노 회장은 취임 전부터 "월드컵 본선 진출국 수를 늘리겠다"고 공언해왔다. 월드컵 기간이 길어지는 것을 우려한 일부 유럽 구단들이 반대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지만 그는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끝까지 관철시키는데 성공했다.

월드컵 본선 참가국 수 확대는 28년 만에 이루어지게 된다. FIFA는 과거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기점으로 본선 참가국 수를 24개에서 32개로 늘린 바 있다. 늘어난 본선 티켓은 주로 아시아, 북중미, 아프리카 등 본선 진출 기회를 잡기 어려웠던 대륙에 주로 배분될 것으로 보인다.

참가국 수가 늘어나면 본선 일정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32개 팀을 8개 조로 나누어 조별예선을 거친 후 각 조 상위 2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하지만 48개 팀이 참가하게 되면서 3개 팀씩 16개 조를 편성해 조별예선을 치른 다음 상위 2개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FIFA 본부 ⓒ MCavig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