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이대호의 내년 시즌 행선지는 어디일까?

원 소속팀 시애틀 매리너스와 이대호의 결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일본 언론이 이대호의 일본 복귀를 예측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4일 보도를 통해 "이대호와 시애틀의 재계약이 사실상 불발됐다"면서 라쿠텐 이글스와 지바 롯데가 이대호 영입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들이 이대호와 시애틀의 결별을 확신하는 이유는 시애틀이 대니 발렌시아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대호와 포지션이 겹친다. 미국 MLB.com은 "이대호가 시애틀과 재계약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고, 시애틀 제리 디포토 단장도 "발렌시아와 이대호를 모두 로스터에 넣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시애틀과 이대호의 결별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그렇다면 라쿠텐과 지바 롯데가 이대호를 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검증된 선수기 때문이다. 한국, 일본, 미국에서 이대호는 모두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어느 구단에서도 제 몫을 할 가능성이 높다. 공격력 보강이 시급한 두 구단의 입장에서 이대호는 최고의 카드다.

변수는 이대호의 선택이다. 메이저리그 잔류를 최우선으로 둔다면 일본의 오퍼는 거절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잔류가 무산된다면 일본으로의 복귀 역시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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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대호 ⓒ 이대호 공식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