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3차전 반드시 잡아야...3차전 선발 최금강 역할 클 듯

[스포츠니어스|이상민 기자] NC가 자랑하는 원투펀치도 두산 앞에서는 소용없었다.

NC는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8회 4점을 허용하며 1-5로 패했다. 4회 선취점을 내준 NC는 8회 1-1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어진 두산의 공격에서 빅이닝을 허용하며 패했다. 잠실에서 1승 1패를 목표로 잡았던 NC는 2연패를 당하면서 당초 계획이 틀어졌다. 무엇보다 해커와 스튜어트가 등판한 경기에서 승리 없이 2연패를 당한 것이 뼈아팠다.

너무나 강했던 판타스틱4’

두산의 ‘판타스틱4’가 강할 줄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강할 줄은 몰랐다. NC가 두산에 패한 것이 아니라 ‘판타스틱4’에 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NC는 2경기에서 두산의 선발투수들을 상대로 16⅔ 동안 1득점에 그쳤다. 1차전에 등판한 니퍼트는 8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틀어막았다. 2차전에 등판한 장원준도 무사사구를 기록하며 1실점 승리를 거뒀다. 장원준은 10개의 피안타를 허용했지만 위기 관리능력을 보여주며 9회까지 피칭을 이어갔다. 장원준은 완투승에도 도전했지만 한 개의 아웃카운트를 남기고 손가락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2경기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NC는 3차전에서 보우덴을 상대한다. 하지만 보우덴 역시 만만치 않다. 올 시즌 18승을 거두며 다승 2위를 기록한 보우덴은 NC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3차전 역시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시 침묵한 나테이박

‘판타스틱4’는 응답했지만 ‘나테이박’은 응답하지 않았다. NC는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득점 가뭄에 시달렸다. 2차전에서는 1차전 보다 더 많은 안타와 출루를 만들었지만 찬스 때마다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NC는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중심타선이 터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4차전에서 8득점하며 타선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한국시리즈에 들어와서는 다시 침묵했다. 기대했던 ‘나테이박’의 부진이 컸다. '나테박이‘은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0.138(29타수 4안타) 타율을 기록했다. 중심타선이 살아나지 않자 타선의 연결고리가 약해졌다.

이날도 역시 그랬다. NC는 중요한 순간마다 병살타를 기록하며 스스로 자멸했다. 가장 아쉬웠던 상황은 8회에 나왔다. 이호준의 안타로 무사 1루 상황을 만든 NC는 지석훈을 대타로 내보내 희생번트를 시도했지만 병살타로 연결됐다. 하지만 이후 NC는 모창민과 권희동의 연속안타로 2사 1,3루 찬스를 만들었고 이종욱의 동점 적시타가 터져 균형을 이뤘다. 만약 NC가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면 경기결과는 달라졌을 수도 있었다.

NC의 한국시리즈, 최금강의 어깨에 달렸다

잠실에서 2연패를 당한 NC는 3차전 선발로 최금강을 예고했다. 선발의 무게감으로 따져보면 3차전 역시 두산 쪽으로 무게가 쏠린다. NC는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이재학이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재학이 승부조작논란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최금강이 3선발 역할을 맡게 됐다. 이미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NC는 3차전 마저 두산에게 내준다면 한국시리즈 우승이 더욱 희박해 진다. 때문에 3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최금강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최금강이 두산의 타선을 얼마나 버텨주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다.

앞선 1,2차전에서도 선발 싸움이 치열했다. 정규시즌과는 달리 투고타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포스트 시즌에서 실점은 뼈아프다. 벼랑 끝에 몰린 NC이지만 타선이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강한 두산의 마운드를 언제든지 무너뜨릴 수 있다.

하지만 NC가 남은 경기에서도 ‘판타스틱4’를 무너뜨리지 못한다면, 중심타선이 살아나지 못한다면 우승은 다음으로 기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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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NC 선수단, 최금강 ⓒ NC 다이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