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 공식 홈페이지

[스포츠니어스 | 김종영 기자] 30일에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경기는 어제와 달리 원정팀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오늘 경기 결과로 다시 한 번 순위표가 크게 바뀌게 됐다. 앞으로 남은 두 경기 동안 더 치열한 싸움이 예상될 것으로 보인다.

ⓒFC서울 공식 홈페이지

서울은 먼 제주원정에서 아드리아노의 선제골과 윤일록의 추가골에 힘입어 2대0으로 승리해 승점 3점을 챙겼다. 서울은 오늘 승리로 어제 승리한 전북과 함께 승점 동률을 이루며 우승 경쟁에 불을 지폈다.

전반 시작과 함께 양 팀은 서로 탐색전에 나섰다. 제주는 점유율을 높이며 공격을 쌓아갔다. 반면서울은 제주의 실수를 기다리며 아드리아노를 중심으로 역습을 노렸다. 차근히 공격을 쌓던 제주는 전반 8분 안현범이 포문을 열었다. 아크 정면으로 흘러나온 공을 지체 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봤지만 골문 위로 벗어났다.

역습을 시도하던 서울은 주세종을 중심으로 공격 전개를 시도했다. 더불어 아드리아노가 빠른 스피드를 내세워 제주를 압박하며 괴롭혔다. 양 팀의 신중한 공격이 계속 되던 중 터진 아드리아노의 선제골로 FC서울이 리드를 쥐었다. 전반 35분 오스마르의 긴 패스를 받은 아드리아노가 공중에서 슈팅한 공이 골대를 맞고 그대로 골라인 안으로 들어갔다. 전반 막판에는 주세종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벼락 같은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키퍼에게 막히며 0-1로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전반 실점을 만회하기 위한 제주의 공격이 거세졌다. 후반 14분 마르셀로의 슈팅이 골문 옆으로 벗어나며 아슬아슬한 상황도 연출됐다. 제주는 후반 20분 곽해성 대신 김호남을 투입해 전력 변화로 반전의 기회를 모색했다.

하지만 제주의 추격 의지는 윤일록의 추가골로 좌절됐다. 후반 26분 제주의 패널티 박스 안까지 침투한 윤일록이 비어 있는 공간으로 돌파해 수비를 따돌리며 왼발로 슈팅한 공은 그대로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제주는 연이어 두 골을 내준 후 완델손과 문상윤까지 투입했지만 서울의 수비를 이겨내기가 여의치 않았다. 득점 후에도 변함 없는 집중력을 발휘한 서울은 만회 골조차 내어주지 않으며 0-2 깔끔한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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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수원삼성의 수원더비에서는 수원삼성의 조나탄의 쐐기골에 힘입어 2-3으로 승리했다. 원정 경기에서 값진 승점 3점을 따낸 수원삼성은 승점 44점이 되며 11위에서 8위로 수직상승 했다. 반면 수원FC는 승점 36점으로 최하위인 12위를 이어갔다

이번 시즌 유독 극적인 경기를 펼쳤던 양팀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슈팅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경기 양상을 보이던 두 팀은 수원삼성 이상호의 선제골로 승부의 균형이 깨졌다. 전반 17분 수원삼성의 코너킥 상황에서 이상호가 그대로 헤딩으로 연결하며 수원FC의 골문을 열었다.

선제골을 내준 수원FC 이른 시간안에 만회하기 위해 공격에 불을 지폈다. 수원삼성의 진영으로 볼을 투입하며 공격을 이어나가던 수원FC는 전반 30분 결정적인 찬스를 얻었다. 수원FC의 코너킥 상황에서 슈팅하던 블라단을 이정수가 밀면서 주심은 패널티킥을 선언했다. 브루스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성공시키며 경기의 균형을 맞춘 상태에서 전반전을 마쳤다. .

후반전에 나선 수원FC는 역전을 위해 거센 공격을 퍼부었다. 브루스와 권용현, 이준호가 위협적인슈팅으로 수원 삼성의 골문을 노렸고 이에 비해 수원 삼성은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9분 염기훈을 투입한 수원삼성은 측면 크로스를 활용해 공격 활로를 찾았다. 수원FC는 수원삼성의 반격에 견고한 수비로 저지했지만 후반 20분 골키퍼 이창근의 실수로 패널티지역 내에서 간접 프리킥을 내줬다. 수원 삼성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수비 벽 반대편에 있는 이정수에게 연결해주며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힘든 싸움 끝에 얻은 추가골로 수원삼성은 수원FC를 따돌렸지만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수원FC도똑같이 만회하며 추격했다. 임창균의 올린 크로스를 노동건이 놓치면서 굴절된 공이 골대 정면에 위치해 있던 김종국에게 연결되며 다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2분 뒤 다시 두 팀의 희비는 엇갈렸다. 권창훈의 패스를 받은 조나탄이 아크 가운데서 시도한 강력한 슈팅이 그대로 수원FC의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5분도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3골을 터트리며 난타전을 벌인 끝에 수원삼성이 경기 분위기를 주도해갔다. 수원FC는 마지막 가능성을 위해 교체 선수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마음과 달리 실수를 연발하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조나탄의 골 이후로 수원삼성 또한 다른 추가 득점은 없었고 2-3으로 경기는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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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민운동장을 찾은 울산은 원정에서 짜릿한 승리를 따내며 3위 탈환에 가능성을 열었다. 이날 울산은 하성민의 선제골과 김성준 결승골 1-2로 승리한 울산은 승점 52점이 되면서 현재 3위 제주의 뒤를 바짝 쫓으며 AFC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도 가까워졌다.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가며 흐름을 유지하던 양팀은 하성민에 의해 침묵이 깨졌다. 전반 29분 김태환의 도움을 받은 하성민이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곧바로 반격을 시작한 상주는 바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33분 신진호의 패스를 받은 박희성이 마무리하며 실점을 만회한 것이다.

서로 한 골씩 주고받은 양 팀은 훨씬 더 치열한 경기 흐름을 보였다. 팽팽히 맞서던 중 주도권을 잡은 울산이 전반 막판 추가골을 기록했다. 전반 42분 한상운의 패스를 받은 김승준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팀의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골을 터트렸다. 김승준의 골로 울산은 2-1로 앞서며 경기가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상주는 교체카드를 활용해 공격을 강화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다급해진 상주는 후반 36분 박희성의 슈팅으로 반격을 가했지만 득점에는 못미쳤다. 흐름을 완전히 가져간 울산은 전반전에 터진 두 골을 지키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었고 양 팀 모두 후반전 추가득점 없이 1-2 울산의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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