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내 MOM을 받은 손흥민 ⓒ 토트넘 공식 SNS

[스포츠니어스 | 김재학 기자] 최근 매 1주일간 세 경기에 선발출전하며 토트넘에서 입지를 굳히던 손흥민이 또 한번 활약을 펼쳤다. 한국시간 19일 오전 12시30분에 있었던 선덜랜드와의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손흥민은 다시 한번 왼쪽 날개로 포체티노 감독에게 선택받았다.

지난 스토크 시티와의 리그 경기 이후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던 손흥민은 돌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토트넘의 전술적 토대인 전방 압박은 물론 상대방의 측면수비를 곤란하게 만드는 돌파, 공을 잡지 않은 상황에서 선덜랜드의 후방을 노리는 오프 더 볼 움직임, 볼 배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패스 줄기를 만드는 역할까지 '만능'에 가까운 활약을 했다.

더불어 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전담키커로 나서며 본인의 장기인 킥력 역시 유감없이 발휘했다. 비록 직/간접적으로 골에 도움을 준 것은 아니지만 경기력 전반을 통틀어 봤을 때 가장 빛난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토트넘은 전반전을 선덜랜드와 비등한 경기를 펼치며 무득점으로 마쳤다. 이후 후반전 우측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혼전상황과 상대수비의 실수로 인해 공이 공격수 해리 케인 앞에 흘렀고 골키퍼 옆으로 가볍게 밀어 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후 토트넘은 점유와 역습을 오가며 경기 분위기를 자신들의 통제 하에 뒀고, 선덜랜드는 간간히 나오는 찬스를 연결짓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 후 주요 언론은 골을 넣은 해리 케인보다 손흥민에 포커스를 맞추며 그의 활약에 주목했으며, 팀 내 MOM(Man Of the Match - 수훈 선수)에 뽑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 기간동안 팀 내 입지가 좁아지며 방출의 위기에서 인내하고 또 인내한 손흥민은 결국 자신의 능력으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주전 라인업에 선발됐다. 비록 오늘 경기에서 토트넘 선수 세 명이 부상으로 경기장을 나갔지만 2선 전 포지션은 물론 유사시 최전방까지 소화 가능한 만능 자원인 손흥민 덕분에 포체티노 감독은 걱정을 조금은 덜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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