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들리와 함께 입장 중인 저메인 데포 ⓒ 선덜랜드AFC 공식 페이스북

[스포츠니어스 | 한현성기자] 에버턴FC가 선덜랜드AFC의 홈구장인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승리하고도 박수를 받으며 떠났다.

13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EPL 4라운드 에버턴과 선덜랜드와의 경기에서 에버턴이 3-0으로 승리했다. 에버턴의 세 골은 모두 로멜로 루카쿠의의 발에서 나왔다. 루카쿠는 후반 14분 선제골을 넣더니 후반 22분과 후반 25분에 두 골을 더 몰아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선덜랜드의 현 감독은 데이비드 모예스이다. 그는 2002년부터 2013년까지 약 10년동안 에버턴의 지휘봉을 잡으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오랜 애정이 담긴 팀에게 패배를 당한 모예스는 이 경기가 끝난 후 '새로운 팀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조금만 더 인내해달라'며 개막 후 1무 3패 성적과 관련 최근 부진에 대한 해명을 했다.

브래들리 모금 운동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에버턴FC ⓒ 에버턴 FC 공식 페이스북 캡처

한편, 에버턴은 오늘 원정 길에서 승리를 하고도 원정팬들에게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오늘 경기 전 선덜랜드의 공격수 저메인 데포의 손을 잡고 입장한 꼬마 아이는 소아암을 투병 중인 브래들리 로우리이다. 선덜랜드를 사랑하는 이 아이는 오랫동안 데포를 우상으로 삼고 있었다.

선덜랜드는 브래들리를 돕기 위해 70만 파운드를 목표로 모금 운동을 진행 중이다. 이 소식을 접한 에버턴은 공식 SNS를 통해 "브래들리의 용감한 싸움을 위해 20만 파운드를 기부하겠다"며 모금 운동에 동참했다. 또한 다음 그들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리는 선덜랜드와의 경기에서 브래들리를 초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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