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06, 2016 - Novak Djokovic in action against Jo-Wilfried Tsonga in a men's quarterfinal match during the 2016 US Open at the USTA Billie Jean King National Tennis Center in Flushing, NY.

[스포츠니어스 │ 김융희 기자] 노박 조코비치(29, 세르비아, 세계 랭킹 1위)가 이번 US오픈에서만 3번째 기권승을 거두며, 일사천리로 4강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7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16 US 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랭킹 11위 조 윌프레드 송가를 상대로 3세트 기권승을 따냈다. 조코비치가 세트 스코어 2-0(6-3, 6-2)으로 앞선 상황에서 송가는 3세트 시작 전 왼쪽 무릎 부상을 이유로 경기를 포기했다.

첫 세트 게임 스코어 2-2에서 조코비치는 날카롭고 강한 스트로크로 연속 두 게임을 따 4-2로 차이를 벌렸다. 일곱 번째 게임은 내주긴 했지만 바로 다음 송가의 서비스 게임을 잡아내면서 5-3을 만들었고 깔끔하게 마지막 게임을 지키면서 첫 세트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두 번째 게임도 조코비치의 것이었다. 자신의 장점인 빠른 서브와 상대를 괴롭히는 칼같은 스트로크로 송가를 지치게 만들었다. 조코비치의 날카로운 공격에 이리저리 뛰어다니기 바빳던 송가는 두 번째 세트 막판 메디컬 타임을 요청했고 결국 게임 포기를 선언했다.

통산 3번째 우승(2011, 2015년)을 노리고 있는 조코비치는 10년 연속 이 대회 4강에 진출했다. 2라운드 이리 베셀리(49위, 체코), 3라운드에선 미카일 유즈니(61위, 러시아)에 기권승 이어 송가 까지 기권승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준결승은 12번 싸워 12번 모두 이긴 가엘 몽피스(12위, 프랑스)와 결승행 티켓의 주인을 가린다.

리우 올림픽 1회전 탈락의 아픔을 하늘이 돌봐주기라도 하듯 조코비치의 행운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1회전 탈락의 수치를 안겨준 아르헨티나의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142위)와 결승전에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조코비치가 만화 같은 이야기와 결말을 만들어갈 수 있을지 세계의 이목이 2016 US오픈에 집중되어 있다.

[사진 = 조코비치 ⓒ US오픈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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